'저가' 앞세운 알리·테무의 진격...'유해물질' 안전성 우려
알리, 과감한 투자로 배송 기간 절약
테무, '천문학적 비용' 슈퍼볼 중계 광고 5회
[앵커]
알리와 테무 같은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공습이 무섭습니다.
싼 가격을 무기로 배송 속도까지 높이며 어느새 국내 시장 점유율 2위와 4위로 올라섰는데요.
하지만 판매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안전성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동건 기자입니다.
[기자]
빠르게 몸집을 키워가는 중국의 이커머스 업체 '알리 익스프레스'.
파격적인 가격의 중국 직구 제품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김정윤 서울 명륜동 : 처음에 쓴 건 가격 때문에 썼거든요. 너무 싸게 여러 개 살 수 있으니까 (중략) "싸니까 여러 개 사서 아무 생각 없이 실패해도 그만이다 2천 원 이러니까 그래서 마구 사게 되는 게 있었고,"
투자를 늘리며 배송 기간을 줄여 일부 지역에서 당일·다음날 배송까지 개시했습니다.
"저는 지금 7천 원짜리 무선 마우스를 결제했습니다. 나흘 뒤면 받아볼 수 있습니다."
후발 주자인 '테무'의 성장 속도도 무섭습니다.
30초에 90억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비용의 미국 슈퍼볼 중계 광고를 5번이나 넣었습니다.
"테무를 다운로드하세요.
그리고 억만장자처럼 쇼핑하세요."
중국 업체의 성장세는 국내 유통가에 큰 위협입니다.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경역학부 교수 : 한국의 이커머스 시장한테 엄청난 타격을 지금 입힐 것으로 보이는데 일종의 태풍 같은 건데 1차 적인 피해는 메이드인 차이나 제품을 싸게 구매해서 거기다가 이렇게 인증도 받고 안전인증 같은 걸 받아서 투자해 되파는 그런 이제 수입 업체들이 거의 이제 고사 위기다.]
제품의 안전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지난달 알리에서 많이 팔린 용품 31개를 조사한 결과, 8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크게 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튜브와 보행기, 치발기 등 유아들이 밀접 접촉하는 용품에서 기준치의 55.6배에 달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4종이 나왔습니다.
앞서 인천본부세관도 알리와 테무의 장신구 404개 제품 중 24%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검출된 카드뮴과 납은 신장이나 소화계에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데, 무려 기준치보다 최소 10배에서 최대 700배에 달하는 수치가 발견됐습니다.
문제가 된 제품의 종류로는 귀걸이가 가장 많았고 반지와 목걸이 순이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자 테무의 거짓, 과장 광고 의혹에 대해서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촬영기자: 윤소정
디자인: 지경윤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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