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따로’ 여순사건 문학상 ‘통합 운영’
[KBS 광주] [앵커]
여수·순천 10·19사건 특별법 제정 이후 여수시와 순천시가 각각 문학상을 제정해 논란이 됐는데요.
올해부터는 전라남도가 상금 규모를 키워 평화문학상으로 통합해 공모에 들어갑니다.
문학상의 권위, 무엇보다 여순사건의 전국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수 따로, 순천 따로이던 여수·순천 10.19 사건 관련 문학상.
[KBS광주 뉴스9/2022년 8월 31일 : "여순사건과 관련해 올해 처음으로 문학상이 제정됐습니다. 그런데 여수시와 순천시가 각각의 문학상을 만들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각각 '여순 10.19문학상'과 '여순10.19 평화인권문학상'으로 명칭과 문학상 제정 취지, 공모 시기도 비슷해 중복 논란에다, 지역간 갈등으로 비쳐질 가능성도 컸습니다.
또 문학상의 제정 취지가 훼손되고 상의 권위도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논란이 된 여순사건 관련 문학상이 올해부터 전라남도가 주관해 통합 운영됩니다.
전라남도는 제1회 여수순천 10.19 평화문학상을 제정하고 이달 중 전국 공모에 들어갑니다.
총상금 5천만원으로, 시와 소설에서 수상작을 선정하고 올해 여순사건 합동추념식에 즈음해 시상식을 갖습니다.
전라남도는 점차 상금 규모도 늘려갈 계획입니다.
[김용덕/전라남도여순사건지원단장 : "여순사건의 진실을 더 밝히고 전국에 알리고 전국화하는 데 문학작품을 통해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사의 가장 아픈 역사 중 하나인 여순사건, 진상 조사가 진행중이지만, 여전히 역사왜곡의 논란에 선 가운데 문학상이 사건의 진실을 넘어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내는 통로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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