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악신도시 전세 피해 우려…세입자들 ‘초긴장’
[KBS 광주] [앵커]
전남 남악 신도시에서 대규모 오피스텔을 운영중인 건설사와 임대 업체가 자금난을 겪으면서 세입자들이 전세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가 우려되는 세대만 200세대가 넘습니다.
보도에 허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안군 남악신도시의 오피스텔 밀집 지역입니다.
이곳에서 오피스텔 사업을 하는 한 건설사가 자금난 때문에 세입자들의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게 된 것은 지난해 말부터...
이후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전세 피해자/음성변조 : "계약이 연장이 안 됐기 때문에 전세금을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상환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니까 지금 계속 이자는 이자대로 물고 있고 이 집은 나가지도 못하고 있고. 그리고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남악 신도시 내 오피스텔 건물은 모두 6천 여세대...
이 가운데 주로 피해 신고가 집중되는 곳은 이 건설사 소유분과 또 다른 임대 업체 소유의 2백여 세대.
이 오피스텔들은 입주자와 계약시 주택도시보증공사의전세 보증금 반환 보증보험에 가입하지않아 세입자들이 전세금을 제대로 돌려받기 곤란하게 된 것입니다.
이미 40여세대는 세금 체납이나 전세금 반환 소송 등으로 법원 경매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재영/무안군청 토지관리팀장 : "지금 회사 보유분 같은 경우에는 매매가보다 전세가가 높다 보니 보증보험에 가입이 안 돼 있습니다. 그래서 임차인들이 나중에 전세가 만료되거나 했을 때 경매에 넘어갔을 때 보증금을 반환받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금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돌려 받기 어렵게된 전세금은 개인당 적게는 6천 5백만 원에서 많게는 1억 8천만 원으로 세입자들이 묶인 전세금만 수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KBS는 이 건설 업체의 의견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허재희 기자 (toj@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역대 총선 최고 사전투표율 ‘동상이몽’ 해석…따져 보니
- [총선] “새벽에 투표지 투입” 영상 확산…선관위 “회송용 봉투 넣은 것”
- [총선] 비례 투표용지에 기호 1, 2번 없는 이유는?…“더불어몰빵”·“두 번째 칸 국민만”
- 정부 “증원 숫자 변경 가능”…의료계, 단일안 낼까?
- [단독] ‘군용 소총’ 들고 지인 협박…경찰, ‘불법 유출’ 수사 확대
- 국군수도병원에 전해진 9살 소녀의 편지…“저도 어려운 사람을 도울 거예요”
- ‘만취 난동’ 190cm 거구 남성을 단숨에 제압한 171cm 경찰 [현장영상]
- 푸바오 열풍 뒤에…사육 곰 3백 마리 아직도 신음
- 아파트 다 지었더니 소방차 전용 구역 없어…얼빠진 소방
- 트렁크에 캠핑용 LP가스 실은 차량…“펑” 하고 폭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