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차렷, 절” 구령에 민주 女후보 3인방 넙죽… 재조명된 영상
이언주(경기 용인정)·안귀령(서울 도봉갑)·전현희(서울 중·성동갑)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방송인 김어준씨의 “차렷, 절”이라는 말에 맞춰 일제히 큰절하는 모습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언주·안귀령·전현희 후보는 지난달 15일 김씨가 진행하는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수도권 여전사 삼인방’이란 주제로 출연했다.
화제의 장면이 나온 건 인터뷰가 끝날 무렵에서다.
당시 영상을 보면, 김씨는 후보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더니 “자, 차렷 경례 한번 해주세요”라고 요구했다. 이에 안귀령 후보가 “절박하다”며 절까지 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히자, 김씨는 “아니, 절까지. 후보가 다 됐어”라며 웃었다.
이후 김씨는 “차렷, 절”이라고 외쳤고, 이언주·안귀령 후보가 먼저 무릎을 꿇고 넙죽 큰절을 했다. 허리만 숙이려던 전현희 후보는 두 후보 모습을 보고 뒤늦게 따라 절을 했다. 일어서던 안귀령 후보는 뒤늦게 절을 시작한 전현희 후보를 보더니 재차 절을 했다. 이를 따라 이언주 후보도 다시 절을 했다.
객석에서 박수와 환호가 나왔고, 이언주 후보는 또 절을 했다. 안귀령 후보는 이를 보곤 또다시 엎드려 절했다. 이 모습을 본 전현희 후보가 재차 절 했다. 이언주·안귀령·전현희 후보 각각 3번, 3번, 2번 절한 셈이다. 김씨는 이 같은 모습을 보며 계속해서 박장대소했다.
‘큰절 릴레이’는 김씨가 “이제 그만해”라고 요청한 뒤에야 끝이 났다. 김씨는 소리 내 웃으며 “자, 이제 들어가 주세요. 제발”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병욱(경기 분당을)·김준혁(경기 수원정) 등 민주당 후보가 나눠서 다수 출연했지만, 큰절을 한 건 이 후보들이 유일했다. 다른 후보들은 인터뷰를 마친 뒤 90도 고개 숙여 인사한 게 전부였다.
8일 기준 이 장면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어준 지시에 꼼짝 못 하는 민주당 후보들’ ‘김어준에게 절하는 민주당 후보들’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절시키는 김어준’ 등의 제목으로 확산했다.
네티즌 사이에선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친야 성향 네티즌들은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응원을 보낸 한편, 친여 성향 네티즌 사이에서는 “국민을 대표한다는 후보가 유튜버 앞에서 주르르 절이나 하다니” “사이비 종교 보는 것 같다” 등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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