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너마이트’는 되고 ‘강남스타일’은 안 되는 '이 나라'···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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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체첸 공화국이 자국 내 모든 음악의 분당 비트 수(BPM·Beats Per Minute)를 제한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모스크바타임스는 최근 무사 다다예프 체첸 문화부 장관이 앞으로 체첸 내 모든 음악을 BPM 80~116 사이의 템포로 맞춰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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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체첸 공화국이 자국 내 모든 음악의 분당 비트 수(BPM·Beats Per Minute)를 제한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모스크바타임스는 최근 무사 다다예프 체첸 문화부 장관이 앞으로 체첸 내 모든 음악을 BPM 80~116 사이의 템포로 맞춰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체첸 현지 예술가들은 오는 6월1일까지 새로운 규제에 맞춰 음악을 만들거나 기존 음악을 수정해야 한다. 규제에 어긋난 음악은 현지에서 공연할 수 없다.
체첸의 많은 대중음악과 전통음악은 이미 80~116 BPM 범위에 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너무 느린 노래나 너무 빠른 템포의 노래는 체첸에서 듣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내 가요에 빗대자면 BPM 114인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는 가능하지만, BPM 132인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공연할 수 없다.
체첸 당국의 '음악 규제'는 체첸의 엄격한 문화적 규범을 지키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다다예프 장관은 성명에서 "람잔 카디로프 체첸 수장이 '체첸 음악을 체첸 정신에 부합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며 "다른 민족의 음악 문화를 차용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체첸공화국은 러시아연방에 포함된 자치공화국으로, 러시아와는 인종과 종교, 언어가 모두 다르다. 체첸족과 잉구슈족으로 구성된 체첸은 고유 언어인 체첸어를 사용하며, 국민 대다수가 이슬람교(수니파)를 믿는다.
김은미 인턴기자 savou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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