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인 진짜 모욕한 건 누군가"‥'김활란 친일' 규탄한 동문들

이동경 tokyo@mbc.co.kr 2024. 4. 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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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준혁 경기 수원정 후보의 '미 군정 시기 이화여대 성상납' 발언을 두고 이대 총동창회가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한 가운데, 이 학교의 또 다른 동문들이 이번엔 김활란 박사의 친일 행적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역사 앞에 당당한 이화를 바라는 이화인' 458명은 공동성명을 통해 "선거 정국에서 김활란 초대 총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며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이 김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아 정치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그러나 김활란은 친일·반민족 행위 특별법에 따라 공인된 반민족행위자"라며 "친일파 중에서도 가장 악질적인 친일파"라고 주장했습니다

[문채린/이화여대 동문 (출처 : 유튜브 '미디어 몽구')] "이제야 기다리고 기다리던 징병제라는 커다란 감격이 왔다며 아들과 남편을 즐겁게 전장으로 보내자고, 조선인을 일본의 총알받이로 보내는 것을 기뻐한 것이 김활란입니다. 또한 남자에 지지 않게 황국 여성으로서 사명을 완수하자, 우리 학교가 앞으로 여자특별연성소 지도원 양성기관으로 새출발을 하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인 동시에, 생도들도 황국 여성으로서 다시 없는 특전이라고 감격하고 있습니다라며 우리 학교 학생을 위안부로 가라고 독려한 것이 바로 김활란입니다."

또 "해방 후 김활란은 모윤숙과 함께 낙랑클럽을 만들어 한국 여성들이 미국 고위 관료와 미군 장교를 접대하게 했다"며 "기밀해제 된 미군방첩대 문서에 기록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김활란은 이대 초대 총장이란 감투를 쓰고 교육자인 양, 여성 선각자인양 포장되고 있다"며 "이화여대의 자부심과 자긍심은 김활란의 악행과 결별하는 것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배외숙/이화여대 동문 (출처 : 유튜브 '미디어 몽구')] "진정으로 이화의 역사에 부끄러운 일은 무엇입니까? 여성을 정말로 모욕하고 희생시킨 것은 누구입니까? 김활란의 악행을 덮고 오히려 초대 총장이라며 칭송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이화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뻔뻔하고 치욕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앞서 김준혁 후보는 2022년 8월 한 유튜브 채널에서 "김활란은 종군위안부 보내는 것에 큰 역할을 했고, 미 군정 시기에는 이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에 대해 이화여대는 "검증되지 않은 자료와 억측으로 본교와 구성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고, 총동창회도 집회를 열어 강력 반발했습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587473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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