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동훈 동행인터뷰 “정치라는 무대에서 살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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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국회의원 선거 이후에도 정치권에 남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오늘(8일) 출근길에 채널A와 만나 "공공선을 위해, 정치라는 무대에서 나라와 시민을 위해 살기로 결심했다"며 "어차피 마음은 정해져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뭐가 되고 싶은 건 없다"며 "뭐가 되려고 하는 사람보다 뭘 하고 싶은 사람이 저는 더 세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위원장은 "정의, 상식이라는 나침반 하나 들고 간다는 생각을 한다"며 "기본적으로 나침반을 갖고 있으면 어떻게든 간다"고도 했습니다.
양손에 반창고를 가득 붙인 한 위원장은 "(시민들이) 많이 잡아주시고 세게 잡아주셔서 그런 것"이라면서도 "(손을) 안 잡아주시는 게 문제이지, 잡아주시면 얼마나 고마운가"라고 말했습니다. 보는 눈이 많아 어디든 주목받는 것에 대해서는 "인생이 원치 않게 복잡해졌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5천만의 화법'을 쓰겠다고 한 한 위원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발언 수위가 높아진다는 평가에 대해 "'범죄를 방어하겠다', '자기를 살려 달라 하겠다'는 사람들과 맞서는 데 있어, 선명한 언어는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오히려 그동안 보수 쪽 정치인들이 몸을 사리느라 그걸 제대로 안 한 게 문제였다"며 "(그 과정에서) 제가 좀 과해지는 부분이 있어서 지적해 준다면 고치겠다"고 말했습니다.
당내 존재감이 커지며 비판도 자신에게 쏠리는 상황에 대해서는 "국민을 위해 진흙밭에 굴러야 할 때 구르는 것이 오히려 품격있는 정치"라며 "세상엔 공짜가 없다, 할 일을 하고 거기에 대해 공격받는 것은 감당해야 할 문제"라고 했습니다.
최근 유세장에서 "물가를 잡았어야 했는데 죄송하다"고 사과한 한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부족한 점은 당연히 많이 있다"며 저희도 정부를 비판하고 견제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다만 그것을 하나의 프레임으로 대안 없이 계속 주장하는 것이 과연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인가"라고 되물었습니다.
당을 이끌면서 어려웠던 점을 묻자 "당은 굉장히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며 "어려웠다기 보다는 (과거 공직생활과는) 좀 '다른' 점이 있었다고 해 두자"고 정리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원래 남의 말을 잘 듣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대로 선거전에서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 것을 묻자 정치개혁을 꼽았습니다. "정치개혁을 해 보고 싶다"며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아이디어를 다 냈고, 정치개혁을 실천한 처음이 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공천장에 체크리스트가 있었다, 여기까지 했는데 그걸 안 하고 식언하기에는 창피해지지 않겠느냐"며 실천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정치는 책임감"이라며 "이 선거를 이끄는 책임은 온전히 제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을 향해 "이번 선거는 정말 중요한 선거이고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하는 선거"라며 "투표장으로 나가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제가 아직 100일밖에 안 돼서 과장하거나 허세스럽게 말하는 법을 아직 배우지 못했다"며 "민심을 받들면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Q. 컵라면을 드시는 모습이 화제가 됐습니다. 식사는 주로 어떻게 하세요?
"주로 차에서 많이 하고요. 유난 떨 문제는 아닌 게 저보다 훨씬 바쁘고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Q. 제가 악수하다 봤는데 손이 많이…
"많이 잡아주시고 세게 잡아주셔서 그런 건데요. 그거 안 잡아주시는 게 문제지, 잡아주시면 얼마나 고맙습니까?"
Q. 5천만의 화법을 쓰겠다고 하셨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발언 수위가 좀 높아진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범죄를 방어하겠다, 자기 살려달라 하겠다는 사람들과 맞서는 데 있어서 선명한 언어는 필요합니다.
오히려 그동안에 보수 쪽 정치인들이 몸 사리느라 그걸 제대로 안 해온 게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좀 과해지는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제가 고치죠.
Q. 존재감이 크다 보니까 비판도 쏠리게 되는데.
"국민을 위해서 진흙밭에 굴러야 할 때 굴러야 하는 게 오히려 품격있는 정치라고 생각하거든요.
세상에 공짜가 없는 거고. 할 일을 하고 거기에 대해 공격받는 것은 감당해야 될 문제입니다."
Q. 당을 이끌어오시면서 '어떤 점이 어려웠다'
"당은 굉장히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곳이고. 어려웠다기 보다는 좀 다른 점이 있었다 정도로 해두죠. 그리고 저는 원래 남의 말을 잘 듣습니다."
Q. 얼마 전에 물가에 대해서도 사과 하셨는데. 윤석열 정부가 부족했다 싶은 부분도 있으시죠?
"당연히 많이 있습니다. 저희도 정부를 비판하고 견제하잖아요.
다만 그걸 하나의 프레임으로 어떤 대안 없이 계속 주장하는 것이 과연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냐 이런 면이 있습니다."
Q. '내가 정말 이건 참 잘했어' 생각하시는 게 있나요?
"저는 정치개혁을 해 보고 싶습니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아이디어를 다 냈던 것이고. 저는 정치개혁을 실천한 처음이 돼 보고 싶습니다.
제가 공천장을 주는 사진을 보시면요. 체크리스트가 있었어요. 여기까지 했는데 그걸 안 하고 식언하기에는 창피해지지 않겠습니까?"
Q. 보는 눈 참 많죠. 어딜 가나 사람들이 다 주목하고.
"인생이 복잡해졌습니다. 원치 않게."
Q.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서 책임감도 크실 것 같아요.
"정치는 책임감입니다. 이 선거를 이끄는 책임, 온전히 제 책임입니다."
Q. 선거 이후에 정치를 좀 남아서 계속하겠다는 뜻으로 봐도 되겠죠.
"저는 공공선을 위해서 이 정치라는 무대에서 나라와 시민을 위해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어차피 제 마음은 정해져 있습니다.
Q. 당대표를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고. 대통령이 될 거다, 기대하시는 분들도 있고.
"뭐가 되고 싶은 건 없습니다. 뭐가 되려고 하는 사람보다 뭘 하고 싶은 사람이 저는 더 세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냥 나침반 하나 들고 간다는 생각을 해요.
저는 그 나침반이 정의 상식 이런 겁니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는 나침반을 갖고 있으면 어떻게든 갑니다."
Q. 국민여러분께 한 말씀 해 주신다면?
"국민 여러분. 정말 중요한 선거고 정말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하는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직 100일밖에 안 됐기 때문에 과장하고 그리고 허세스럽게 말하는 법을 아직 배우지 못했습니다.
투표장으로 나가주십시오.
저희가 민심을 받들면서 민심만 받들면서 정치하겠습니다."
Q. 말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이기상
영상편집 : 강 민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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