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TSMC에 8조9000억원 보조금 지급
박용하 기자 2024. 4. 8. 18:58
미국 정부가 대만 반도체 제조사 TSMC에 최대 66억 달러(8조9463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이날 백악관 출입기자단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상무부는 이와 함께 TSMC가 당초 계획했던 투자 규모를 4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를 추가한 650억 달러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세 번째 공장을 추가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투자가 반도체의 안정적인 미국 내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필수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러몬도 장관은 “(미국에서 생산될) 이들 반도체는 모든 인공지능(AI)과 우리 경제를 뒷받침하는 데 필요한 부품이자, 21세기 군사 및 국가 안보 장치”라고 강조했다.
미 정부의 지원 자금은 2022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반도체 제조를 되살리기 위해 내놓은 반도체·과학법에 연계된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의 안보 취약점으로 보고 있는 아시아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수백억 달러를 약속, 칩 파운드리 건설을 지원하고 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해를 품은 달’ 배우 송재림 숨진 채 발견
- 한동훈 대표와 가족 명의로 수백건…윤 대통령 부부 비판 글의 정체는?
- 최동석 ‘성폭행 혐의’ 불입건 종결···박지윤 “필요할 경우 직접 신고”
- [단독] 법률전문가들, ‘윤 대통령 의혹 불기소’ 유엔에 긴급개입 요청
- ‘채식주의자’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 “한강 노벨상, 문학계가 공정한 시대로 나아간다는 희망
- 코미디언 김병만 전처 폭행 혐의로 검찰 송치
- [트럼프 2기와 한국 산업]“군사력 재건” 천명한 트럼프…한국 방산 앞 놓인 ‘아메리칸 파이’
- [속보]국내 첫 백일해 사망자 발생…생후 2개월 미만 영아
- [영상]“유성 아니다”…스타링크 위성 추정 물체 추락에 ‘웅성웅성’
- 이준석 “윤 대통령 국정운영 ‘0점’···뭐든 할 수 있다는 착각에 정치 다 망가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