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일·필 정상회담 개최 예정에 "진영 대결 조장 반대"

정은지 특파원 2024. 4. 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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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미국, 일본, 필리핀이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인 데 대해 "지역 내 진영 대결을 조장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이 군사적인 우위를 도모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고 중국과 가까운 입구에 이를 전진배치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해왔다"며 "미국이 다른나라의 안보 우려를 진지하게 존중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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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간 협력, 지역 평화와 안정에 도움돼야"
日, 오커스 가입 협상 진행에 "군사 분야 말과 행동 삼가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2024.1.1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미국, 일본, 필리핀이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인 데 대해 "지역 내 진영 대결을 조장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어떤 국가가 어떤 협력을 전개하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며 "우리는 배타적인 좁은 울타리를 만드는 것을 반대하며 진영 대결 조장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AFP통신 및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전일 미국, 일본, 호주, 필리핀의 해군 및 공군은 7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 인근의 필리핀 팔라완섬 북서쪽 해상 지역에서 군사 합동 훈련을 벌였다.

이번 훈련은 미국과 일본, 필리핀은 오는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첫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기에 앞서 진행됐다.

중국은 이번 훈련을 의식한 듯 '맞불' 훈련을 전개했다. 중국 남부전구는 전일 "남중국해에서 합동 해군·공군 순찰이 조직됐다"며 "남부전구는 남중국해를 교란하고 이슈화하는 모든 군사 활동을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은 미국이 조만간 인도·태평양 지역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평화 발전의 길을 견지하고 방어적 국방정책을 견지하고 있다"며 "어떤 나라와도 군사력을 겨룰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이 군사적인 우위를 도모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고 중국과 가까운 입구에 이를 전진배치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해왔다"며 "미국이 다른나라의 안보 우려를 진지하게 존중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은 일본이 미국 주도의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의 안보 동맹) 가입을 위한 공식 협상을 시작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 영국, 호주가 핵 확산 위험에 대한 지역 국가와 국제사회의 일반적 우려를 무시하고 3자 안보 파트너십 확대 신호를 지속적으로 방출해 일부 국가의 가입을 유도하고 아시아 태평양의 군비 경쟁을 심화시키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친다는 관련 보도에 주목하고 있다"며 "일본은 역사적 교훈을 인식하고 군사 안보 분야에서의 말과 행동을 삼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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