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부양에 화장품 이어 철강주도 바닥 찍고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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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에 이어 철강 업종이 주가 반등을 꾀하면서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따른 수혜 기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화장품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철강주는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각각 약세가 지속돼왔다.
철강주 외에도 최근 한 달 간 크게 오른 화장품 업종의 주가 상승이 중국 내수경기 활성화 기대감을 입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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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5% 오른 40만3000원에 장을 마쳐 40만원대를 회복했다. TCC스틸은 2.39% 상승한 5만5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추세적으로 보면 고려아연이 지난달 6일 43만5000원으로 신저가를 경신한 이후 지금은 46만1000원으로 5% 넘게 오른 상태다. 현대비앤지스틸과 SK오션플랜트도 최근 한 달 사이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한 달 간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총 3000억원어치 이상 사들였다. TCC스틸도 같은 기간 196억원의 개인 매수세가 몰렸다. 현대제철은 660억원 넘는 개인 자금이 집중됐고, 세아베스틸지주는 9거래일 연속으로 개인이 순매수를 나타냈다.
국내 철강 가격은 성수기 돌입에도 더딘 수요 회복과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심리 회복의 키를 쥐고 있는 중국의 철강유통 가격은 원재료 가격 약세와 건설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둔화로 약보합에 머물고 있다.
하나증권 박성봉 연구원은 "중국은 4월부터 봄철 건설 활동 재개로 철강 가동률이 소폭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중국의 철강 마진이 급격하게 축소된 상황에서 전년동기와 비교해 상당히 낮은 수준의 가동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4분기 중국의 대표 247개 철강업체 가운데 23%가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동기(59%)와 비교해 크게 줄어든 수치"라고 덧붙였다.
철강주 외에도 최근 한 달 간 크게 오른 화장품 업종의 주가 상승이 중국 내수경기 활성화 기대감을 입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DB금융투자 강현기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 흥미로운 변화는 1개월 동안 화장품 주식의 반등이 나타났다는 점"이라며 "개별 종목들이 20% 안팎으로 올랐고, 중국의 부양책이 주가에 투영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부동산경기 안정을 달성하지 못한 채 소비를 부양한다면 유동성 함정에 빠질 수 있다"며 "일시적 부양 효과인지 장기적 추세인지 확인하기 위해선 철강주의 상승이 함께 이뤄지는 것이 관건"이라고 짚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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