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닮은 ‘中신형 전기차’ 알리서 3900만원…그런데 韓배송비가 1700만원? [세모금]
물류관계자 “배송비만 1700만원 책정, 지나치게 비싼듯”
실제 수입 가능해져도…“관세·인증비 등 추가 비용 상상초월”
![알리익스프레스에 올라온 샤오미 SU7 구매 페이지 [알리익스프레스 갈무리]](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8/ned/20240408170839135vtdo.jpg)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최근 샤오미가 공개한 신형 전기차 SU7(Speed Ultra 7)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흡사 포르쉐를 닮은듯한 세련된 디자인과 차량의 압도적인 사양에도 불구하고 ‘극강의 가성비’를 표방하고 있는 샤오미가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공식 출시 행사에서 공개된 샤오미 SU7 차량의 최소 가격은 21만5900위안(약 4010만원)에 달합니다. 동급인 테슬라 모델3(24만5900위안) 대비 3만위안(약 560만원) 가량 더 저렴했습니다.
![샤오미의 신형 전기차 SU7 [샤오미 홈페이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8/ned/20240408170840439spku.jpg)
샤오미 SU7의 국내 출시 계획은 띠로 공개된 바 없지만,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실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리익스프레스에 등록돼 있는 한 스토어업체가 해당 차량을 한화 3926만2323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온 것입니다. 해당 차량은 1회 충전으로 700㎞를 주행할 수 있고, 15분만 충전해도 350㎞를, 5분만 충전해도 138㎞를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최고 시속 210㎞, 제로백은 5.28초로 동급의 전기차를 생각했을 때 분명히 저렴한 가격이었습니다.
▶“배송비가 판매가격의 60%”= 과연 해당 차량은 실제로 한국에서 구매가 가능한 걸까요.
알리익스프레스 홈페이지를 다시 확인해보니 해당 차량은 현재 구매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판매자가 당시에 말도 안 되는 배송료를 책정했고, 지금은 판매 글 자체를 삭제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번 일 자체는 단순한 헤프닝으로 끝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로 확인해 본 결과 판매자는 기존 3900만원대의 판매가 이외에도 ‘SU7을 한국에서 인도할 때 오는 24일까지 차량을 수령하는 조건’으로 배송비 1712만1463원을 추가로 책정했습니다. 그보다 좀 더 빠르게 오는 18일까지 수령할 때는 배송비 2370만4805원에 차량을 받을 수 있다고 적었죠. 통상 알리라고 하면 저렴한 배송비가 강점인데, 해당 상품의 경우에는 실제 배송비가 많게는 차량 가격의 60%까지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분명히 비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샤오미 SU7 판매자가 내건 차량 배송비 정책 [알리익스프레스 갈무리]](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8/ned/20240408170841891xxsi.jpg)
이와 관련 한 배송업체 관계자는 “일례로 차량을 해외에서 가져올 때 1000만원에 육박하는 배송비가 들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케이스는 미국이나 유럽 등 원양에서 오는 운반 사례”라면서 “중국에서 들어오는 것을 고려하면 운반 가격은 확실히 비싼 것 같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도 국내 소비자들의 의문은 빗발쳤습니다. 해당 판매 글 게시판에는 “구매되느냐?””, “결제하면 언제쯤 받을 수 있냐?”, “애프터서비스는 어디서 받을 수 있냐?”는 메시지가 줄을 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판매자는 구매 페이지를 막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당 차량이 중국 현지에서도 출시 27분 만에 5만대가 예약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컸다”라면서 “이로 인해 판매자가 배송비 등의 명목을 통해 일종의 ‘프리미엄’을 받고 외국에 차량을 판매하려 했지만, 물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라고 추측했습니다.
![알리에 올라온 전기차 구매 목록. [알리익스프레스 페이지 갈무리]](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8/ned/20240408170843260malk.jpg)
▶중국산 전기차 온라인 구입 가능할까? “배송비·인증 절차 등 관문 넘어야”= 하지만 다른 중국산 차량의 온라인 구매는 어떨까요.
현재 해당 스토어에는 샤오미 SU7이 아닌 다른 차량과 중장비의 직구 페이지가 열려있습니다. 배송비는 크기가 커다란 중장비더라도 400만원을 넘지 않고 있습니다. BYD와 우링이 만드는 중국차와 폭스바겐이 선보인 ID.3 등도 온라인 판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차들을 국내로 들여올 수 있을까요. 이를 위해서는 먼저 막대한 비용이 추가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차량을 들여오는 데 운반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운송비와 보관비 등으로 약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알리 전기차 구매 페이지에는 판매자가 대부분 약 200만원 초반 수준의 전기차 배송비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을 최소화하고 실제로 드는 비용을 감안한 예산 책정으로 보입니다.
![한 배송업체가 유튜브에 올린 해외 자동차 배송 장면. [현대해운해외이사 유튜브 갈무리]](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8/ned/20240408170844555evyd.jpg)
다만 홈페이지에 드러난 것 이외에도 추가로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전기자동차는 우리 관세법상 물류 코드도 배정돼 있기 때문에 기준만 충족한다면 원칙적으로 수입이 가능합니다.
중국 현지에서 판매하는 자동차를 국내에 들여올 경우 실제 현지에서 운용했던 차량을 이삿짐(체류 1년 이상, 운전 3개월 이상)으로 인정받은 경우가 아니라면 국내 안전 기준에 대한 자가 인증과 소음· 배출가스 인증 등 필요한 여러 가지 인증을 거쳐야만 합니다.
국내 도로법과 수입하려는 차의 안전 규정 등이 일치하는지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정부가 이를 직접 해주지는 않고, 차를 수입하려는 주체가 담당해야 합니다. 실제 차량의 제원을 보고 해당 차량의 조건이 국내법에 일치하는지 내용을 확인하고, 안전과 관련한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데, 여기서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출시되지 않은 일부 수입차를 국내에서 운용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요. 이는 수입을 희망하는 업체가 자가 인증을 도와주는 기관과 함께 공식 인증을 거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배출가스나 소음, 에너지 효율 등 환경과 관련한 요소는 환경부에서 담당합니다. 관련된 사항을 자체적으로 테스트하고 시험 결과를 제출하거나 국립환경과학원 등 공공기관을 거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현지에서 차량을 운용하고 이삿짐 명목으로 가져오는 경우에도, 현지 체류와 운전 조건을 제대로 충족하지 못할 경우에는 환경 절차를 추가로 거쳐야 합니다.
![한중FTA 이미지. [FTA 정부 홈페이지 갈무리]](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8/ned/20240408170845781rgin.jpg)
▶ “관세,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 부담도 고려해야”= 앞선 절차를 모두 마쳤다면, 이제는 차량 수입이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이제 세금 문제가 남습니다.
우선 관세가 8%가 붙습니다. 전기자동차가 포함되는 HSK 8702(사람 수송용 승용자동차)는 한 중 FTA 양허표상 기준 세율은 8%인데 양허대상이 아니라 기준 세율을 그대로 적용하게 돼 있기 때문입니다. 해당 차량에 붙는 관세는 구입 가격에 8%가 부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차량 개별소비세 5%, 개별 소비 세액의 30%인 교육세, 추가로 부가가치세 10%가 부과되면 약 800~900만원 수준의 세금이 추가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운송비용과 인증 비용까지 더하면 그야말로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죠.
해외 직구 업계의 고위 관계자는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차량 수입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중국산 차량을) 온라인에서 개별적으로 구입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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