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오염에 사망”…덴마크서 열린 ‘피오르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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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을 상징하는 자연경관 '피오르(fjord)', 이곳에 잠들다."
덴마크에서 빙하 침식으로 형성된 해안지형인 피오르의 생태계가 인간이 초래한 수질오염으로 파괴됐다며 사망을 선언하는 장례식이 열렸다.
AFP통신은 "덴마크 전역에서 어업 등으로 생계를 꾸려온 이들이 장례식에 참석했다"며 "피오르 일대는 과거엔 어종이 넘쳐났지만 물이 오염된 뒤 물고기를 잡을 수 없다"는 한 주민의 푸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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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서 빙하 침식으로 형성된 해안지형인 피오르의 생태계가 인간이 초래한 수질오염으로 파괴됐다며 사망을 선언하는 장례식이 열렸다.
덴마크 공영방송 DR뉴스 등은 6일(현지 시간) “환경단체 그린피스와 덴마크스포츠낚시협회가 덴마크 동부 바일레에서 시민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피오르 장례식’을 치렀다”고 보도했다.
피오르는 빙하가 수만 년 동안 이동, 침식하며 만들어진 U자 계곡으로 바닷물이 들어와 만든 해안지형을 일컫는다. 주최 측은 “북유럽 일대의 고유한 경관인 피오르가 최근 폐수가 지속으로 유입되며 수질이 심각하게 오염됐다”며 “특히 농업 비료의 질소 성분으로 수중 동·식물이 거의 멸종한 상태”라고 전했다. 지난해 지방자치단체가 70시간 동안 피오르 수중을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물고기가 단 한 마리만 포착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이날 장례식은 실제 장례식처럼 치러졌다. ‘피오르 이곳에 잠들다’는 문구가 적힌 묘비가 세워졌으며, 참석자들은 피오르 바닷물이 담긴 투명관에 헌화를 하는 등 장례 절차를 밟았다. AFP통신은 “덴마크 전역에서 어업 등으로 생계를 꾸려온 이들이 장례식에 참석했다”며 “피오르 일대는 과거엔 어종이 넘쳐났지만 물이 오염된 뒤 물고기를 잡을 수 없다”는 한 주민의 푸념을 전하기도 했다.
덴마크 오르후스대의 스티커 마카거 교수는 “덴마크가 피오르를 되살리고 유럽연합(EU)이 규정한 수준에 도달하려면 앞으로 3년간 현 질소 유출량의 45%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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