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위대 부대, 침략 미화 표현 '대동아전쟁' 사용 논란(상보)

강민경 기자 권영미 기자 2024. 4. 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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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육상자위대 소속 한 부대가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침략전쟁인 태평양전쟁을 미화하는 표현인 '대동아전쟁'을 언급해 논란이 됐다.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수도권 사이타마에 주둔하는 육상자위대 제32보통과 연대는 X에서 자신들의 활동을 소개하며 "대동아전쟁 최대의 격전지 유황도(도쿄도 남쪽 해상 화산섬)" "조국을 위해 소중한 생명을 바친 미일 양측 영령의 명복을 기원한다"는 말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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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계정에 "대동아전쟁 최대 격전지 유황도" 써서 비난받아
일본 최초의 해병대인 육상자위대 상륙신속배치여단(ARDB)의 나시노키 신고 사령관과 병사들이 15일 일본 오키나와의 무인도 이리스나 섬에서 미 해병대가 지켜보는 가운데 군사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2023.11.1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권영미 기자 = 일본 육상자위대 소속 한 부대가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침략전쟁인 태평양전쟁을 미화하는 표현인 '대동아전쟁'을 언급해 논란이 됐다.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수도권 사이타마에 주둔하는 육상자위대 제32보통과 연대는 X에서 자신들의 활동을 소개하며 "대동아전쟁 최대의 격전지 유황도(도쿄도 남쪽 해상 화산섬)" "조국을 위해 소중한 생명을 바친 미일 양측 영령의 명복을 기원한다"는 말을 썼다.

이를 두고 인터넷상에서는 "대동아전쟁은 한국·중국·대만·동남아 등지에서 식민지 통치와 침략을 정당화하는 명칭이다" "공공기관이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미국과 일본은 태평양전쟁에서 서로 싸웠기에 '조국을 위해'라는 표현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동아전쟁은 1941년 12월 일제가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직후 발표한 표현이다. 당시 일제는 대동아공영권 확립을 외교 방침을 내걸고 있었다.

일본의 패전 이후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국군총사령부(GHQ)는 이 표현의 사용을 금지했고, 일본 정부는 공식 문서에서 이 표현을 쓰지 않았다.

논란이 이어지자 육상자위대는 해당 게시물이 쓰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대동아전쟁이라는 용어는 현재 정부에서 공문서에 사용하고 있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며 논란의 게시물에 대해서는 "일일이 대답하는 건 곤란하다. 방위성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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