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피하려다 91명 참변…‘승선 초과’ 모잠비크 여객선 침몰

박병수 기자 2024. 4. 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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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모잠비크 앞바다에서 여객선이 가라앉아 91명이 숨졌다.

아에프페(AFP) 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각) 승객 130명을 태우고 모잠비크 남풀라주 앞바다에서 모잠비크섬으로 가던 배가 침몰해 이런 사고가 났다.

사고가 난 해역이 있는 남풀라주는 콜레라 감염이 가장 극심한 지역으로, 모잠비크에서 콜레라 감염의 3분의 1이 이 지역에서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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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잠비크. 클립아트코리아

아프리카 모잠비크 앞바다에서 여객선이 가라앉아 91명이 숨졌다.

아에프페(AFP) 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각) 승객 130명을 태우고 모잠비크 남풀라주 앞바다에서 모잠비크섬으로 가던 배가 침몰해 이런 사고가 났다. 모잠비크 당국자는 “배에 너무 많은 사람을 태웠고, 어선을 여객선으로 개조해 승객 운송에 적합하지 않은 배였다”고 사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는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고가 나자 구조대가 출동해 실종자 수색에 나서 5명을 구조했다. 당국자는 모두 91명이 숨졌으며 그 중엔 어린아이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당국은 피해 승객 중에는 남풀라주에서 콜레라 감염병이 확산하자 이를 피하려고 나선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모잠비크에는 지난해 10월부터 콜레라가 창궐해 1만5천명이 감염되고 32명이 숨졌다. 사고가 난 해역이 있는 남풀라주는 콜레라 감염이 가장 극심한 지역으로, 모잠비크에서 콜레라 감염의 3분의 1이 이 지역에서 났다.

인구가 3천만명인 모잠비크는 오랜 포르투갈 식민지였다가 1975년 독립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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