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B, 모스크바 테러 '우크라 연루설' 발표…"탈출 계획 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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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지난달 발생한 수도 모스크바 테러의 우크라이나 연루설을 재차 주장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우리 부대는 전투 상황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강화한 결과 테러범은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도 벨라루스에 진입할 수 없었다. 이를 인지한 그들은 진로를 틀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경으로 향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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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탈출구와 경제적 보상 제공하기로"
러시아 "조직자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지난달 발생한 수도 모스크바 테러의 우크라이나 연루설을 재차 주장했다.
8일(현지시각) RT, 타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FSB는 전날 수사 과정에서 수집한 자백 영상을 현지 매체 1채널(페르비 카날)에 공개하면서 우크라이나가 테러 용의자에게 경제적 대가를 제공했다고 발표했다.
발표된 조사 결과에는 테러를 저지른 뒤 피의자가 빠져나갈 두 군데의 출구가 우크라이나 측에 마련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FSB가 배포한 심문 영상에는 테러 피의자가 우크라이나로부터 금품을 약속받았다고 자백하는 모습이 일부 나온다.
이들은 사이풀로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는 조직자의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사이풀로가 우크라이나로 탈출을 종용했다"며 "탈출 뒤에는 인당 100만 루블(약 1463만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또 "그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다"거나 "국경 근처에 차를 버리고 그에게 전화해 우크라이나로 넘어가는 방법과 관련한 추가 지시를 받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당국은 사이풀로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측은 대통령을 비롯한 최고위 인사가 계속해 우크라이나 연루설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테러 피의자가 자국으로 도피하려 했다고 말하면서 신빙성이 낮아진 상태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우리 부대는 전투 상황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강화한 결과 테러범은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도 벨라루스에 진입할 수 없었다. 이를 인지한 그들은 진로를 틀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경으로 향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모스크바 테러 발생 이튿날인 지난달 23일 푸틴 대통령이 범인이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넘어가려 했다며 우크라이나 배후설을 제기한 것과 모순되는 주장이다. 그는 테러범이 우크라이나로 곧장 향했고, 우크라이나가 이들의 도피 창구를 마련해줬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모스크바 외곽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쿠스 시청 공연장에서 테러가 발생해 현재까지 144명이 숨지고 551명이 부상했다.
러시아는 핵심 용의자 등 10여 명을 체포, 구금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체포된 용의자 다수가 타지키스탄 국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이 배후로 지목한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은 스스로 이를 인정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서방 연루설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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