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부터 연계지원까지…정책금융기관, 스타트업 지원기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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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융기관이 스타트업 지원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단순 자금 공급과 보육을 넘어 성장 컨설팅은 물론 해외 진출 지원까지 성장 컨설팅까지 신사업 지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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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융기관이 스타트업 지원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단순 자금 공급과 보육을 넘어 성장 컨설팅은 물론 해외 진출 지원까지 성장 컨설팅까지 신사업 지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 벤처투자 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정책금융을 중심으로 성장 지원 프로그램이 두터워지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다음달까지 IBK의 대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IBK창공에 참여할 스타트업 85개사를 모집한다. IBK창공은 씨엔티테크, 탭엔젤파트너스 등 국내 주요 액셀러레이터와 협업해 투자 유치부터 연계 대출 등 금융서비스와 사무공간 제공 및 멘토링 등 비금융서비스까지 스타트업 성장을 위해 필요한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실리콘밸리 현지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500글로벌과 협업해 미국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8월부터 두 번째 프로그램을 가동해 11월 중으로 현지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하는 게 목표다. 선정된 기업에는 IBK가 앞서 출자한 500글로벌코리아펀드에서 투자는 물론 특화 대출도 연계 지원한다. IBK창공은 현재 스타트업의 유럽 진출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출범한 IBK벤처투자를 통한 연계 지원도 수행하는 방안을 현재 검토 중이다. 출범과 함께 3년간 5000억원 규모 투자를 예고한 만큼 창업 초기기업에 대한 보육과 함께 규모 있는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산업은행 역시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 가동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산업은행은 벤처기업협회와 협약을 체결해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확대와 함께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연계를 지원하기로 했다.
산은 역시 스타트업 전용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넥스트원(NextONE)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8기로 맞았다. 앞서 7기까지 선발된 105개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1개사가 보육기간 중 약 6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산업은행이 국내외 투자자와 공동으로 조성하는 글로벌파트너십펀드 역시 지난해 2600억원 규모로 추가 모펀드를 결성해 해외 진출을 꾀하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준비 중이다.
신용보증기금도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스타트업 네스트를 15기째 이어오고 있다. 프로그램에 선정된 기업은 보육은 물론 신보가 운영하는 맞춤형 신용보증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 리틀펭귄, 퍼스트펭귄, 혁신아이콘 등과 같은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200억원 한도까지 보증 지원이 가능하다.
이같은 정책금융기관의 지원 프로그램은 최근 스타트업이 후속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경쟁률도 민간 지원프로그램 대비 낮지 않다. 실제 지난해 신보가 개최한 혁신아이콘 사업은 45대 1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 벤처업계 관계자는 “최근 민간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추가 투자 유치보다는 지분 희석 우려로 인해 융자성 자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면서 “모태펀드 출자를 받은 벤처펀드 만기 도래로 인한 회수 우려 등으로 인해 정책금융기관의 스타트업 지원 확대가 자금조달 어려움을 겪는 벤처기업계의 단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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