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같이 안 자”…美 여배우가 적극 추천한 ‘수면 이혼’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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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수면 이혼'(Sleep divorce) 현상을 집중 조명했다.
수면 이혼이란 정상적인 혼인 생활을 하고 있는 부부가 잠만 각자 다른 공간에서 자는 것을 의미한다.
한 수면 전문가는 WSJ에 "지난 수 세기 동안 부부가 따로 자는 문화가 있었다"면서 "1960년대 이후부터 따로 자는 것이 사랑이 없는 관계라고 낙인찍는 현상이 생겨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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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엘리자베스 피어슨(Elizabeth Pearson‧42)과 그녀의 남편 라이언 피어슨(Ryan Pearson‧47)의 사례를 소개했다. 두 사람은 16년 전에 결혼했고, 8년 전부터는 각자의 침실에서 잠을 자고 있다.
엘리자베스는 “우리 둘 다 업무상 자주 여행을 갔는데, 호텔에서 잠을 잘 잤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우리가 잠을 제대로 못 잤을 때는 집에서 함께 침대에 누웠을 때였다”고 했다.
엘리자베스는 남편이 ‘전기톱’처럼 코를 골고, 자면서 자신의 얼굴을 때린 적도 있다고 했다. 그는 “매일 아침 그에게 화내며 깼는데, 우리 관계에 균열을 내고 있더라”고 했다.
엘리자베스는 수면 이혼 뒤 부부관계가 더 좋아졌다고 증언했다. 성생활에 대해서는 “우리는 코골이처럼 통제할 수 없는 일로 서로에게 화를 내지 않기 때문에 훌륭한 성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WSJ은 “이 부부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미국의 많은 부부가 수면 이혼을 선택하고 있다”며 미국수면의학회(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가 작년 실시한 조사에서 미국인 부부의 35%가 가끔 또는 지속해서 별도의 방에서 잠을 잔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 캐머런 디아즈는 수면 이혼을 적극 추천했다. 그는 지난해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부부가 침실을 따로 쓰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내 침실에서, 남편은 남편 침실에서 자는데 괜찮았다”며 부부가 각방 생활을 하는 것을 이상하게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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