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앞에 모인 유치원 단체 “친일파 망발 김준혁 사퇴하라”

김도연 기자 2024. 4. 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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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총 관계자 120명 참석

과거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김준혁(경기 수원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과거 대학교수 시절 출간한 저서에서 “유치원의 뿌리가 친일의 역사로 시작했다”고 한 사실이 알려졌다. 유치원 단체 관계자 120여 명(경찰 추산)은 8일 오전 국회 앞에서 김 후보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유치원 친일파 망발 김준혁 후보 규탄대회'에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며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 계단에서 김 후보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는 ‘유치원 친일파 망발 김준혁 후보 규탄대회’를 열고 “김준혁 후보의 진심 어린 사과와 저서 수거, 후보직 사퇴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한유총 관계자들은 ‘유아교육의 선구자를 친일파로 매도하는 김준혁 후보는 사퇴하라!’ ‘당선되면 그만이냐! 사죄하고 사퇴하라!’라고 적힌 손팻말과 현수막을 들고, “충격적 친일파 망언 김준혁 후보는 사퇴하라” “유치원 말살 한유총 말살 김준혁 후보는 사퇴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한유총 김애순 이사장은 “대한민국 유아들의 출발점으로 민족의 긍지를 높이는 유치원 교육을 주도하고 실천해온 한유총에 정신적 친일파란 악의적 오명을 씌우고 매도한 김준혁 후보를 규탄한다”며 “대한민국 유치원 교육의 선각자들과 이를 위해 희생해온 교육자들이 무덤에서 가슴 치고 통곡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 참가자는 “198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유치원 교사로서 나라를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사립유치원을 비롯한 모든 유치원들이 어린 아이들을 감히 담당해왔다”며 “오늘날의 이 망발로 인해 교육자들 가슴에 피멍이 들게 한 김준혁 후보는 사퇴하라”고 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이완용이라는 인물과 결부시켜 사립유치원과 교직원을 폄하하는 부정적 시각을 지닌 김준혁 후보가 어떻게 국회에 와서 우리나라를 끌어가겠느냐”며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저출산이라는 어려운 시기에 한 아이가 미래의 세계를 주도할 수 있게 자라도록 돕는 유치원 당사자와 선생님들에게 친일파란 단어를 쓰는 것은 선생님들과 운영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치욕을 남기는 것”이라고도 했다.

한유총은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후보가) 아무런 근거도 없이 ‘1995년 설립된 한유총이 1913년 설립된 경성유치원의 정신적 후예이며 본 연합회가 정신적 친일파’라고 주장했다”며 “120년 대한민국 유아교육에 헌신했던 유치원 종사자를 친일파로 낙인찍은 김준혁 후보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1월 출간한 ‘김준혁 교수가 들려주는 변방의 역사 1’의 ‘친일의 역사에서 시작된 유치원의 뿌리’ 편에서 “유치원의 뿌리는 친일의 역사에서 시작됐다”며 “친일파가 만든 최초의 유치원은 경성유치원이다. 오늘날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보수화되어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했다.

이어 “경성유치원을 만든 사람은 놀랍게도 친일파 우두머리 이완용”이라며 “뼛속까지 스며들도록 친일교육 시킨 게 바로 우리나라 유치원의 시작이다. (한유총은) 정신적으로 경성유치원의 후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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