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RO “韓 올해 성장률 2.3% 전망…日의 두배, 中의 절반”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8일 발표한 '2024년 지역경제전망(AREO)'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 경제가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로 전년 1.4% 대비 상승한 수치다.

AMRO는 올해 아세안+3 지역은 견조한 내수, 투자·수출 및 관광산업 회복으로 지난해(4.3%)보다 소폭 상승한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중·일 3개국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4.4%로 작년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경우 올해 반도체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로 지난해(1.4%)보다 0.7%포인트(P) 상승한 2.3% 경제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작년(1.9%)보다 0.8%P 하락한 1.1% 상승하는데 그치고, 중국은 작년(5.2%)보다 소폭 증가한 5.3%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한국은 2.1%로 0.2%P 하락하고, 일본은 1.0%로 0.1%P 줄고, 중국은 4.9%로 0.4%P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아세안 10개국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4.8%로 작년(4.2%)보다 0.6%P 상승할 것으로 봤다. 아세안 회원국 중 올해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을 국가로 필리핀(6.3%)을 꼽았다. 뒤이어 캄보디아(6.2%), 베트남(6.0%), 인도네시아(5.2%) 등이 평균(4.8%)을 상회할 것으로 관측했다.

올해 지역 물가상승률은 경우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화 등으로 대부분 아세안+3 국가들에서 둔화돼, 전년 대비 완화된 4.3%를 전망했다. 한국은 이보다 낮은 2.5%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AMRO는 지역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언급하며, 단기적으로 지정학적 위험 및 기후 변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 경기 회복 지연 등을 경기 하방 요인으로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지정학적 긴장 지속, 인구 고령화, 기후변화 등을 지역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AMRO는 대부분의 지역 내 국가들이 긴축적이거나 중립적인 재정정책을 취하고 있으며, 미래 대비 재정 여력 확보를 위해 재정 건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통화 정책의 경우,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현재의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향후 물가 수준에 따라 국가별로 유연하게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코로나 기간의 완화된 신용 공급을 축소하고 있으나, 중소기업 등 취약 부문에 대한 선별적인 지원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경제성장률·인플레이션 전망 (2024년 4월)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