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에 좌절…이스라엘, 바뀌어야"

▲ 가자지구에 공급되는 구호물품

미국 백악관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민간인 피새가 급증한 것에 대해 "점점 더 좌절하고 있다"며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ABC 뉴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팔레스타인 주민의 사상자 규모가 늘어나는 것을 시간순으로 열거하자 "작전이 수행되는 방식, 이스라엘이 지상에서 행동하는 방식에 대한 점차 좌절이 커지는 걸 보여준다"면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또 지난 4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구호 트럭 오폭 사건 이후에 진행된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전화통화를 언급하며 "바이든 대통령 핵심 메시지는 이스라엘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고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가자지구 구호물품 반입과 경로 확대 등 이스라엘이 구호트럭 오폭 사건 이후에 발표한 조치에 대해 "시간을 두고 판단해야 한다"면서 "이스라엘군과 구호 인력뿐 아니라 가자지구 주민과 이스라엘 간 신뢰가 복구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검증가능 한 방식으로 시간을 두고 이스라엘의 약속이 실현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커비 보좌관은 이스라엘의 구호트럭 오폭사건 조사 결과 보고서에 대해 "현재 살펴보고 있으며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지 않았다"면서 "현재까지는 이스라엘이 국제 인도주의법을 위반했다는 어떤 징후도 보지 못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스라엘은 분명하게 실수했다고 인정했으며 중요한 것은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그들이 조처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커비 보좌관은 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라파 공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화상 회의가 지난주 있었고 다음 주 정도쯤에 이스라엘 측 카운터파트와 대면 회의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에서 작전해 온 군을 철수한 것에 대해서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지금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면서도 "해당 군대는 4개월간 작전을 했으며 휴식과 재정비를 위한 것이지, 반드시 곧 수행하게 될 새 작전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