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남부서 지상군 대부분 철수…"이전과 다르게 싸울 것"

박재하 기자 2024. 4. 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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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에서 군 병력을 대부분 철수했지만 하마스와의 전쟁을 다른 방식으로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할레비 총장은 이날 전쟁 6개월 기자회견에서 "전쟁은 계속되고 있고 우리는 멈추지 않고 있다"라며 "이제는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에서 지상군 병력 상당수를 철수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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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참모총장 "가자 병력 철수했지만 전쟁 다른 방식으로 계속"
국방장관 "향후 임무 준비…라파 작전 대비 중"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총장이 지난 5월 미국과의 국방 관련 회담에 앞서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23.5.9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에서 군 병력을 대부분 철수했지만 하마스와의 전쟁을 다른 방식으로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할레비 총장은 이날 전쟁 6개월 기자회견에서 "전쟁은 계속되고 있고 우리는 멈추지 않고 있다"라며 "이제는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마스 지도부는 여전히 숨어있고 우리는 조만간 그들을 찾아낼 것이다"라며 "하마스가 가자지구 어느 지역에서도 활동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계획이 있고 결정이 내려지면 행동할 것"이라며 "공격과 함께 우리는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도 허용하겠다"고 전했다.

또 인질 문제와 관련해서는 "최대한 빨리 모든 인질을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정보, 작전 노력을 계속하겠다"라며 "참모총장으로서 그들을 구해야 하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도 "(가자지구에서) 철수해 향후 임무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라파에서의 작전을 위해 준비 중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에서 지상군 병력 상당수를 철수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이번 철수 결정이 최근 이스라엘군의 구호차량 오폭 사건으로 '최후통첩'을 날린 미국의 압박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이스라엘 측은 이는 가자지구 탐부 최대 도시 칸유니스에서 전투 임무가 완료된 데 따른 것으로, 미국의 요구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미국은 이와 사뭇 다른 설명을 내놓았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스라엘군의 철수와 관련해 새로운 작전으로 이동하는 것이라기보단 "휴식과 재정비"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는 (이스라엘에) 점점 더 좌절해 왔다"면서 이스라엘의 전쟁 수행 방식에 대한 강한 불만을 거듭 제기했다.

또 이번 철수가 북부 국경지대에서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의 교전에 병력을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지난 며칠간 북부사령부의 전쟁 준비 과정에서 또 다른 단계가 완료됐다"라며 "방어에서 공격으로 태세를 전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이란은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을 공격한 사건을 두고 보복을 예고해 왔는데,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도 이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할레비 총장은 "이스라엘은 다면전을 펼치고 있다"라며 "우리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고 항상 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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