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공장 또 멈췄어?" 불안한 빅테크들…삼성전자로 눈 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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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업계에서 글로벌 파운드리(위탁 생산) 1위 TSMC를 덮친 25년 만의 강진 여파로 주요 고객사가 파운드리 공급선 다변화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대만 지진으로 파운드리와 메모리 가격이 요동치면서 당초 예상보다 국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언제라도 공장이 멈출 수 있는 TSMC 대신 국내 반도체기업을 고려할 고객사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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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업계에서 글로벌 파운드리(위탁 생산) 1위 TSMC를 덮친 25년 만의 강진 여파로 주요 고객사가 파운드리 공급선 다변화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장기적으로 '지진 리스크'(위협)에서 자유로운 삼성전자로 파운드리 중심이 이동할 것이라는 주장도 힘을 얻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대만 동부에서 발생한 규모 7.4의 강진으로 인해 TSMC 주요 팹(생산 시설)이 피해를 입자 고객사들의 우려도 커졌다. 그동안 엔비디아·애플 등 빅테크 기업은 TSMC 팹의 지진과 지정학적 위기를 계속 걱정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지진 영향을 받은 신주 2나노·타이중 12나노는 최근 고객사의 주문이 집중되는 팹"이라고 말했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올해 지진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의 취약성을 부각시켰다"고 보도했다.
자연스레 고객사의 눈이 쏠리는 곳은 파운드리 경쟁자인 삼성전자가 될 수밖에 없다. TSMC가 피해를 입은 시설은 2나노·3나노 등 선단(첨단) 팹인데, 3나노 이하는 세계에서 유이하게 TSMC와 삼성전자만 생산할 수 있다. 외부 요인에 의한 차질 없이 지속적인 물량 소화가 가능한 기업은 사실상 삼성전자밖에 없는 셈이다.
TSMC는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중단됐던 팹을 재가동하고, 새 팹 건설도 다시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고객사들의 물량 소화에도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지진 발생 3일 뒤에는 "공장 설비의 80%를 복구했다"며 "극자외선(EUV) 장비 등 주요 시설 피해는 없고, 실적 전망치도 종전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냈다.
그러나 고객사들의 반응은 마뜩잖다. 여전히 룽탄 등 새 팹 건설이 멈췄고, 웨이퍼와 주요 장비 피해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 잇따르기 때문이다. EUV 장비를 담당하는 ASML은 한국 지사에서 엔지니어와 부품을 급파해 수리에 나섰다. 반도체 팹은 1~2분만 정지되더라도 투입된 웨이퍼를 전량 폐기하고, 확산로 등을 재가열해야 해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다. TSMC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손상된 장비 복구를 시작조차 못 한 팹도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61.2%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TSMC는 대형 사고가 터질 때마다 공장을 멈추고 수백억원대의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1999년 대만을 덮쳤던 이른바 '921 대지진'때나, 2021년 대형 화재로 인한 정전, 2022년 발생했던 화롄 지진 때에도 TSMC는 만들던 웨이퍼를 전량 폐기했다. 2021년 TSMC가 폐기한 웨이퍼는 3만장이 넘으며, 올해 지진 피해액도 800억~1000억원대로 추산된다.
대만에서 주요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는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의 타격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메모리 3위 마이크론은 첨단 D램의 80% 이상을 대만에서 만든다. 마이크론은 대만 북부·중부의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고객사와 2분기 D램 가격 협상도 현재까지 멈춘 상태다. 피해 규모를 보고 공급가를 올려 잡겠다는 구상인데, 국내 기업의 D램 가격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대만 지진으로 파운드리와 메모리 가격이 요동치면서 당초 예상보다 국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언제라도 공장이 멈출 수 있는 TSMC 대신 국내 반도체기업을 고려할 고객사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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