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 10억 원 털어 종자 사들고 귀국한 세계적인 육종학자" [역사&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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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8년 4월 8일, 우장춘 박사가 도쿄에서 태어났다.
'종의 합성이론'을 제창해 다윈의 진화론을 다시 쓴 세계적인 육종학자로, 우리나라 농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우장춘은 주변의 갖은 핍박 속에서도 '민들레는 아무리 밟혀도 꽃을 피운다'는 어머니의 격려를 새기며 학업에 매진해 1917년 일본 도쿄제국대학교 농학부에 진학했다.
우장춘은 육종사업과 후진양성에 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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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898년 4월 8일, 우장춘 박사가 도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조선의 무신이었고 어머니는 일본인이었다. '종의 합성이론'을 제창해 다윈의 진화론을 다시 쓴 세계적인 육종학자로, 우리나라 농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아버지 우범선은 을미사변 당시 명성황후 살해에 가담했던 인물로, 일본 망명 후 암살됐다. 우장춘은 주변의 갖은 핍박 속에서도 '민들레는 아무리 밟혀도 꽃을 피운다'는 어머니의 격려를 새기며 학업에 매진해 1917년 일본 도쿄제국대학교 농학부에 진학했다.
졸업 후엔 일본 농림성에서 일하며 1936년 모교에서 '종(種)의 합성'이라는 논문으로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자연 상태에서 서로 다른 종이 교잡해 새로운 종이 탄생할 수 있음을 증명한 획기적인 논문이었다. 종자회사에 다닐 땐 세계 최초로 겹꽃 피튜니아를 화초용으로 개발하기도 했다.
1950년 우장춘은 한국행을 택했다. '아버지의 나라'의 간절한 부름에 응한 것이다. 남은 가족을 위해 받은 이적료 약 10억 원은 한국에 가져갈 우량종자와 설비 구입에 몽땅 써버렸다. 하지만 정작 한국 정부는 그를 믿지 못해 귀국 후 출국을 막았고, 심지어 모친의 장례식 참석도 불허했다.
우장춘은 육종사업과 후진양성에 헌신했다. 일본이 세계 최초로 만든 '씨 없는 수박'을 직접 만들어 시연하며 육종학을 알렸다. 또한, 농작물 품종 개발과 농업 생산성 향상, 이앙기술 개량, 벼 품종 개발 등에 힘썼다. 또한 토마토, 양파, 무, 배추 등의 우량 품종을 개발하고, 제주도에 감귤과 유채 재배를 제안했다.
1959년 8월 10일, 그는 62세에 세상을 떠났다. 정부는 1959년 그의 임종 몇 시간 전 대한민국 문화포장을 수여했다. 그는 열악한 한국 농업의 기틀을 세웠다. 그의 헌신과 노력을 기리기 위해 부산에는 우장춘기념관이 설립돼 있다. 2003년 4월 21일엔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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