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막힌 육로 재개...차츰 일상 회복·수색은 계속
[앵커]
강진이 타이완을 휩쓴 지 어느덧 닷새째, 청명절 연휴도 끝이 났습니다.
어느 때보다도 힘겨운 연휴였지만, 끊겼던 도로가 복구되고 주민들도 차츰 일상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종자 수색과 구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지진으로 무너져 통행이 막혔던 도로가 나흘 만에 개통되자 차들이 몰려든 겁니다.
[리 쯔 웨 이 / 화롄현 주민 : 보통 왕복 1시간 거리인데, 10시간 정도 걸렸어요. 거리로는 대략 3~4백km 정도 되거든요.]
양쪽으로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를 뽐내는 도로지만, 지진의 상흔은 채 가시지 않았습니다.
산사태로 떠밀려온 돌무더기로 차선이 가로막혔고, 바위에 깔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진 차량도 남아 있습니다.
터널 주변엔 분진이 가득하고 도로 옆에 마련된 졸음 쉼터는 이렇게 바닥이 산산이 부서져 발을 내딛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산사태 우려로 하루 세 번 제한된 시간에만 이용할 수 있지만, 이로써 화롄으로 통하는 육로와 기찻길, 하늘길이 모두 다시 열리게 됐습니다.
25년 만에 닥친 최악의 지진이 남긴 충격이 쉽게 사라지진 않겠지만, 주민들도 조금씩 일상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한순간에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들이 머물던 임시 대피소도 철거됐습니다.
대부분 거처를 얻어 흩어졌고 30여 명은 당분간 정부에서 마련한 시설에서 지내기로 했습니다.
[진 야 훼 이 / 이재민 : 집에 있는 물건도 가지고 나올 수 없는 게 원칙인데, 워낙 많은 물건들이 있으니 그래도 조금씩 안전모 쓰고 들어가서 가져 나오고 있어요.]
산속에 발이 묶이거나 건물에 갇힌 사람들도 속속 구출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다만, 청명절 연휴 마지막 날에도 타이루거 공원에서 연락이 끊긴 실종자들은 소식이 묘연합니다.
타이완 당국은 튀르키예에서 온 드론 수색팀과 힘을 모아 구조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촬영기자 : 최광현 심원보
영상편집 : 이주연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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