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희와 이혼' 최민환 "삼남매 언제든 엄마 볼 수 있어…대신할 수 없는 존재" [슈돌](종합)

강다윤 기자 2024. 4. 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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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FT아일랜드 최민환이 이혼 후 홀로 하는 삼 남매 육아 일상을 공개했다.

7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너는 나의 봄이야'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최민환과 삼 남매의 일상이 그려졌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 캡처

이날 최민환은 율희와의 이혼에 대해 "둘만의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나 양가 부모님들이 있어서 한동안 꽤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그런 시간들이 있었는데 그제야 아이들이 너무 걱정되고 미안했다. 아이들은 본인들이 선택한 것도 아닌데 그렇게 돼버려서 너무 그냥 미안하더라. 못해줘서 미안하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되뇌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혼 후 '슈돌' 출연에 대해서는 "주변의 많은 분들이 방송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는 것 자체가 오히려 상처가 되지 아노겠냐고 하시더라. 나는 반대로 생각하게 됐다"며 "'슈돌'을 통해서 아이들이 더 예쁨 받으면 좋지 않나. 많은 분들한테 사랑받고 응원해주시다 보니 이런 프로그램에 나올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고 오히려 더 좋았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최민환은 삼 남매를 위해 손수 아침을 준비했다. 맛있게 아침을 먹는 삼남매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러던 중 최민환이 "너네 너무 말랐다고 한다. 의사 선생님이 살쪄야 한다고 했다"라고 말하자 첫째 아들은 "나 태권도 상도 있다"며 반박했다. 다만 현재 상은 율희 집에 놓고 온 상태라고.

비록 양육권은 최민환에게 있지만 율희와 삼 남매는 자주 만나고 있다. 최민환은 "(율희가) 아이들을 정말 많이 사랑하고 있고 내가 못하는 부분들을 정말 많이 해주고 있다"며 "아이들한테 못하게 하거나 전혀 그런 게 없다. 언제든지 엄마가 보고 싶으면 볼 수 있게 한다. 아이들한테는 정말 소중한 엄마 아니냐. 집에서도 (엄마에 대해) 항상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면서 지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어느덧 아침 식사가 끝나고 최민환은 삼 남매의 등원 준비에 나섰다. 두 쌍둥이 딸의 취향에 꼭 맞는 옷을 골라주고 입혀주고 직접 머리까지 묶어줬다. 하지만 딸들은 분홍색 리본이 아니라며 울상을 짓거나, 손이 많이 가는 하트머리를 부탁해 최민환의 한숨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최민환은 "우리 아이들보다 더 예쁘게 꾸미고 오는 아이들도 있다. 나도 그만큼 더 잘해주고 싶다. 그런데 내가 아무리 노력하고 진짜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한들 아이들한테 엄마의 존재는 대신할 수 없다"라며 "영상 같은 걸 찾아보면서 똑같이 해주고 싶고 마음 같아서는 더 예쁘게 해주고 싶다. 사실 성인들 손에는 아이들 머리가 미니어처 같다. 요만한 머리카락 긁어모아서 따보고 묶어보는데 그게 마음처럼 안되다 보니 미안한 마음도 든다"라고 토로했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 캡처

우여곡절 끝에 쌍둥이의 머리묶기를 마친 최민환은 삼 남매의 손을 꼭 붙잡고 등원을 마쳤다. 오전 9시 반에서야 찾아온 혼자만의 시간. 그러나 최민환은 바로 청소를 시작했다. 첫째 아들의 유치원, 두 쌍둥이는 어린이집이라는 등원 전쟁에 지칠 법도 했지만 최민환은 쉬거나 미루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였다.

최민환은 "이혼 전에는 집에 어른들도 많아서 집안일을 미룬 적이 사실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내가 안 하면 '지금 이걸 안 하면 안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든다. 조금 더 부지런해진 느낌도 든다. 정말 아이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게 된다. 그런 것들이 큰 것 같다"며 솔직하게 고백했다.

하지만 최민환의 육아는 쉽지 않았다. 유치원을 마친 첫째 아들을 태권도장으로 향해 씩씩하게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 상황. 그런 아들의 손을 꼭 붙잡은 하원길에서 최민환은 "아들 아까 울었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아들은 "태권도에서 엄마가 보고 싶어서"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최민환은 "태권도 관장님한테 전화가 왔는데 아들이 엄마가 보고 싶어서 울었다고 하더라. 울었다고 해서 나도 너무 놀랐다. 원래 그러지 않았는데 갑자기 울었다고 하니까 갑자기 마음이 아프더라"라며 "쌍둥이들은 좀 어려서 이혼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모르는 것 같은데 아들은 모든 걸 알고 있다. 아들인데 섬세하고 아빠 눈치도 많이 보는 아이다. 아들한테 유독 더 많이 신경이 쓰인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실제 그날 아침, 옷방에서 양말을 찾던 첫째는 무언가 손에 들고는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다름 아닌 율희와 놀러 갔을 때 찍었던 사진. 홀로 한참 앉아 바라보던 첫째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VCR을 보다 이를 알게 된 최민환은 "엄마랑 놀러 갔던 사진을 봤었나 보다. 몰랐다. 전혀. (사진을) 봤는지를…"이라며 말했다.

또한 최민환은 "자꾸 그 생각이 든다. 애들한테 미안한 마음이다. 그래서 '내일은 더 잘해줘야지' 항상 잘 때 그런 생각이 든다. 오늘 못해준걸 내일 더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데 또 내일이 되면 너무 정신업이 하루가 가지 않나. 그럼 또 잘 때 미안하고, 그런 게 계속 반복되는 것 같다. 마음이 아프다"라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한편 최민환은 지난해 12월 그룹 라붐 출신 율희와 결혼 5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두 사람은 슬하에 아들 하나와 쌍둥이 두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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