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스라엘 승리 일보 직전…인질 석방 없이 휴전 없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쟁 6개월을 맞아 하마스 격퇴가 가까워졌다면서 인질 석방 없이는 휴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현시 시각 7일 주례 각료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는 승리 일보 직전이다. 하지만 우리가 치른 대가는 고통스럽고 가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집트 카이로에서 재개될 예정인 휴전·인질 석방 협상에 대해 “인질의 귀환 없는 휴전은 없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하마스의 극단적 요구는 생존과 재기 능력을 다시 정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향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하마스의 입장만 견고하게 하는데, 그 압박이 하마스를 향해야만 인질 석방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최근 이스라엘군의 구호트럭 오폭 이후 미국 등 서방 진영에서조차 네타냐후 총리의 군사작전에 비판적으로 돌아서고 있는 점을 감안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발언을 통해 협상보다는 하마스를 군사적으로 완전히 압도해야 인질도 석방될 것이라는 기존 강경책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입니다.

그는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피폭 이후 이란이 보복을 예고한 데 대해선 “이란은 대리 세력을 통해 이스라엘을 여러 차례 공격했다”며 “우리를 다치게 하는 자, 다치게 하려는 자는 우리가 먼저 해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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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호 기자 (peac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