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성능 3배 강화한 ‘라이다’ 개발… LG전자와 함께 미래車 분야 존재감↑
문혁수 대표 “광학 1등 DNA→車 센싱 1등으로 이어갈 것”
악천후 탐지거리 기존 제품 대비 3배↑
자율주행 고도화로 라이다 수요 확대 추세
단거리부터 중거리·회전형까지 제품 다변화
올해 하반기 국내·북미에 단거리·중거리 라이다 공급
LG이노텍은 기상 악화 시 탐지거리를 기존 대비 3배가량 늘린 ‘고성능 라이다’ 제품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라이다는 적외선 광선을 물체에 쏜 후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대상의 입체감을 감지하고 거리를 측정하는 센싱 부품이다. 사물의 3차원 입체 정보는 물론 물체까지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 특히 자율주행 기능이 고도화되면서 차 한 대당 필요한 라이다 개수도 4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LG이노텍은 파악하고 있다. 라이다가 ADAS 핵심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기존 라이다 제품은 가시거리가 2m인 극심한 안개 상황에서 전방 15m 거리 움직임만 감지하지만 이번에 LG이노텍이 개발한 고성능 라이다는 동일한 상황에서 45m 거리에 있는 사람의 움직임까지 정확히 감지한다”고 설명했다. 기상 악화 상황에서 라이다 성능을 3배가량 향상시켰다고 밝힌 근거로 볼 수 있다.
전방 사물 감지거리가 늘면 제동거리를 그만큼 더 확보할 수 있어 악천후 상황에도 빠른 주행이 용이하다. 가시거리 2m인 안개 상황에서 기존 라이다를 탑재한 자율주행차는 시속 50km 속도로 주행이 가능하지만 LG이노텍 고성능 라이다를 탑재하면 속도를 시속 90km까지 높여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 또한 해당 고성능 라이다는 검은 옷을 입은 보행자나 타이어 등 반사율이 낮은 장애물도 선명하게 감지할 수 있다고 한다. 특정 각도가 아닌 모든 시야각에서 균일하게 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하고 센서를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가 기존 대비 최대 10배가량 많기 때문이라고 LG이노텍 측은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지난 2015년부터 라이다사업을 위한 핵심역량을 지속 확보해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특히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 고객사에 따른 맞춤 제품 공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장애물이 많은 복잡한 시내 주행에 최적화해 최대 10~20m까지 고해상도 탐지가 가능한 ‘단거리 고정형 라이다’와 일반적인 도로 주행용으로 최대 50~80m까지 감지할 수 있는 ‘중거리 고정형 라이다’, 장거리와 중거리를 동시에 탐지해 높은 안전성을 요구하는 자율주행 4~5단계용 360도 ‘고성능 회전형 라이다’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품 양산도 순항 중이다. 올해 하반기 국내와 북미지역 고객사에 단거리·중거리 고정형 라이다를 공급할 계획이다. 고성능 회전형 라이다는 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고객사와 논의 중이라고 한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분야에서 축적한 1등 DNA를 ‘자동차 센싱 솔루션’으로 확대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라며 “카메라모듈과 라이다, 레이더를 앞세운 ADAS용 센싱 솔루션 사업 분야도 글로벌 1위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욜인텔리전스(Yole Intelligence)에 따르면 전 세계 자율주행용 라이다 시장 규모는 내년 21억 달러(약 2조8413억 원)에서 2030년에는 112억 달러(약 15조1536억 원) 규모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로 라이다 수요 증가세는 더욱 가속화돼 2032년 175억 달러(약 23조6775억 원) 규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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