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투스크 연정 집권 4개월 만에 첫 선거…지방 시장·의원 등 선출

박준호 기자 2024. 4. 7.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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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전역의 유권자들이 7일(현지시각) 도날트 투스크 총리가 이끄는 새 연립정부가 집권한 지 4개월여 만에 첫 선거를 맞아 투표를 하고 있다.

인구 약 3800만명의 중부 유럽 국가인 폴란드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지방정부 공직에 출마하는 등록 후보자가 총 19만명에 달한다.

연립정부가 출범한 지 4개월 만의 지방선거지만 이번 투표는 연이은 선거 승리를 거두며 수년간 정치계를 장악하며 보수적인 농촌 지역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아온 법과정의당에 대한 시험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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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바=AP/뉴시스]7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지방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사람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24.04.07.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폴란드의 전역의 유권자들이 7일(현지시각) 도날트 투스크 총리가 이끄는 새 연립정부가 집권한 지 4개월여 만에 첫 선거를 맞아 투표를 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이날 선거에서 시장과 시의회 의원, 지방의회 의원을 선출하게 된다. 이는 폴란드가 35년 전 공산주의를 무너뜨렸을 때 이룩한 민주적 변혁의 위대한 성취 중 하나인 자치 통치의 중요한 행사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인구 약 3800만명의 중부 유럽 국가인 폴란드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지방정부 공직에 출마하는 등록 후보자가 총 19만명에 달한다.

이날 1차 투표에서 시장 후보가 최소 50%의 득표율을 얻지 못한 경우 2주 후인 4월21일에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투표를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거대 양당이 서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적이고 친유럽연합 성향인 투스크가 이끄는 시민연합당(KO)과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집권했던 민족주의적이고 보수 성향인 법과정의당(PiS)이다.

투스크는 지난해 10월 선거에서 야당인 제3의길, 신좌파와 연립정부를 구성해 정권을 탈환하고, 전 정부의 잘못된 정책 중 많은 부분을 되돌리겠다는 약속과 함께 이를 구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만은 않다. 사법 제도의 독립성을 회복하려는 시도나 엄격한 낙태법을 자유화하겠다는 공약 등은 연립정부 안팎에서 견제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투스크 총리가 이끄는 시민연합당은 이번 지방선거 압승을 통해 정권의 각종 개혁정책을 밀어붙이는 추진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연립정부가 출범한 지 4개월 만의 지방선거지만 이번 투표는 연이은 선거 승리를 거두며 수년간 정치계를 장악하며 보수적인 농촌 지역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아온 법과정의당에 대한 시험대이기도 하다. 법과정의당은 성소수자에 대한 강경 정책과 낙태권 제한을 추진해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 때 투표에 나섰던 많은 젊은층과 여성 유권자들에 의해 거부당한 바 있다.

폴란드의 지방 정부는 최근 몇 년간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입국한 엄청난 수의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는 등 두 가지 주요 위기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번 지방선거 출마자 중에는 연임을 노리는 투스크 총리의 동맹인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 바르샤바 시장이 있다. 그는 승리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날 완전히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아니면 2주 뒤에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AP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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