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 발휘했다” ERA 11.25→1.80, 33세 해외 유턴파의 역투…키움 승승승승승승승에 힘 더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4. 7.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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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역할을 120% 발휘했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선기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3차전에 선발로 나왔다.

김선기는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팀 승리의 밑거름이 되었다.

홍원기 감독도 "선발 김선기가 김재현과 좋은 호흡 보여주며 5이닝 동안 맡은 역할 120% 발휘했다"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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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역할을 120% 발휘했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선기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3차전에 선발로 나왔다.

2009년 미국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김선기는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오다 2014시즌이 끝나고 방출됐다. 이후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국방의 의무를 해결한 이후 2018년 2차 1라운드 8순위로 히어로즈에 입단한 김선기는 지금까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했다.

키움 김선기.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지난 시즌 후반기 선발로 활약을 한 김선기는 올 시즌은 개막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두 경기에 나왔다. 지난달 2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5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5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되었다.

1회 문현빈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맞으며 시작했다. 이후 요나단 페라자를 중견수 뜬공, 채은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린 뒤 노시환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안치홍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도 선두타자 최재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진영-이도윤-정은원을 범타로 돌렸다. 3회도 깔끔했다.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문현빈과 페라자를 1루 땅볼, 채은성을 중견수 플라이로 돌렸다.

4회에는 위기가 있었다. 노시환에게 안타, 안치홍에게 볼넷을 내줬다. 무사 주자 1, 2루. 최재훈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그러나 김선기는 위기에 강했다. 이진영을 삼구 삼진으로 돌린 뒤, 이도윤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을 하지 않았다.

키움 김선기.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5회에도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주며 시작했지만 문현빈을 유격수 파울플라이, 페라자를 좌익수 뜬공, 채은성을 땅볼로 요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김선기의 호투는 인상적이었다.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71개. 직구 47개, 슬라이더 14개, 포크볼 4개, 슬러브와 커브 각 3개를 골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4km까지 나왔다.

시즌 첫 등판은 좋지 않았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는 5이닝 1실점으로 훌륭한 피칭을 보여줬다.

경기 전에도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선기의 호투를 반가워 했는데, 이날 호투로 더 확신이 생기지 않았을까.

키움 김선기.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김선기는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팀 승리의 밑거름이 되었다. 이날 키움은 연장 11회 접전 끝에 4-3 짜릿한 승리를 가져왔다. 김선기도 힘을 더했다.

홍원기 감독도 “선발 김선기가 김재현과 좋은 호흡 보여주며 5이닝 동안 맡은 역할 120% 발휘했다”라고 극찬했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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