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환율·금리' 내수 3중고...경기 회복 '찬물'

이형원 2024. 4. 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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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다섯 달째 오름세…반도체 업황 개선 영향
삼성전자, 부진 털고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0배로
내수는 여전히 바닥…2월 소매판매 3.1% 줄어
과일값 폭등에 물가 3%대…두 달째 오름세

[앵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되고 있지만, 내수는 여전히 힘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물가가 높은데 달러 강세까지 겹친 데다, 기준 금리 인하도 멀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수출은 다섯 달째 오름세입니다.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든 겁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부진을 털어내고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10배나 끌어올렸습니다.

[송재창 /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지난 5일) :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63%로 2017년 12월의 67.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경상수지 흑자 확대를 반도체가 견인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수출과 달리 내수는 여전히 바닥입니다.

소매판매가 3% 넘게 줄어들 정도입니다.

이렇게 소비가 위축된 건 물가 고공행진 탓이 큽니다.

과일값 폭등이 이끈 3%대 물가 오름세는 두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1,350원을 넘나드는 강달러가 수입물가마저 자극해 물가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허준영 /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 (정부는 3월 정점 이후 내린다지만) 물가는 불확실성이 큰 것 같습니다. 유가가 어떻게 풀리는지도 관련이 있지만, 하반기에 저희가 공공요금 인상분이 남아 있는 것들, 이런 것들이 전반적으로 물가에 부담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계속 늦어지고 있는 것도 악재입니다.

고금리에 서민 지갑이 닫히며 소비가 침체되는 상황이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금리 인하가 본격화해야 고금리와 달러 강세 기조가 바뀌어 내수 반등에 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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