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10경기 9승 1패' 레이커스, PO 다크호스로 급부상
[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레이커스의 상승세가 놀랍다.
LA 레이커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 정규리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116-97로 대승했다.
이 승리로 레이커스는 4연승에 성공하며 서부 컨퍼런스 8위에 등극했다. 7위 뉴올리언스 펠리컨즈와의 격차도 0.5경기로 좁혔다.
르브론 제임스(24점 12어시스트)와 앤서니 데이비스(22점 13리바운드)의 원투펀치가 굳건하고, 디안젤로 러셀이 28점 5리바운드로 득점을 책임지며 승리를 합작했다.
상대 클리블랜드는 도노반 미첼, 다리우스 갈랜드, 에반 모블리 등 베스트 라인업이 출전한 경기였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너무나 손쉽게 클리블랜드를 가볍게 제압하며 압승을 거두었다.
비단 이날 경기뿐만 아니라 최근 레이커스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레이커스는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라는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팀은 레이커스를 제외하면 댈러스 매버릭스가 유일하다.
레이커스는 시즌 중반, 경기력에 부침을 겪으며 힘겨운 플레이오프 경쟁을 펼쳤다. 그런 레이커스가 시즌 막판, 드라마틱한 반등을 보인 것이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데이비스와 제임스의 확실한 원투펀치의 존재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NBA 정상급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제임스는 공격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데이비스는 수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한다.
제임스는 이번 시즌 평균 25.4점 8.1어시스트 7.3리바운드로 여전히 전성기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고, 데이비스는 이번 시즌 평균 24.8점 12.8리바운드 2.4블록을 기록하며 엘리트급 빅맨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데이비스와 제임스가 활약할 때도 레이커스가 부진한 시기가 있었다. 그때 원인은 형편없는 수비와 제임스와 데이비스를 보좌할 3옵션의 부재였다.
오스틴 리브스가 유일하게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친 선수였으나, 그렇다고 리브스가 매 경기 20점 이상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리브스의 활약도 레이커스의 3옵션 부재를 해결해 주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러셀이 등장했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레이커스로 이적해 좋은 활약을 펼치며 시즌 후 레이커스와 재계약에 성공한 러셀이었다. 하지만 러셀은 이번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지며 출전 시간이 감소했다. 트레이드 루머에 단골 손님으로 등장할 정도였다.
그런 러셀이 올스타전 이후 완벽히 부활했다. 러셀은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찾으며 평균 20점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1월 평균 10.2점에 그쳤던 러셀은 2월 평균 22.7점, 3월 평균 19.7점, 4월 평균 21.5점을 기록하며 완벽히 반등에 성공했다.
러셀이 살아나기 시작하자, 레이커스의 강팀의 면모가 나오고 있다. 매 경기 꾸준히 활약하는 제임스와 데이비스에 러셀까지 더해진 것이다.
레이커스에 또 다른 희소식이 있다. 바로 시즌 대부분 경기를 부상으로 날린 게이브 빈센트가 복귀한 것이다. 지난 시즌까지 마이애미 히트 소속으로 활약했던 빈센트는 이번 시즌부터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무릎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을 결장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빈센트가 복귀하자마자, 레이커스가 왜 자신을 그토록 원했는지 증명하고 있다. 아직 경기 감각의 문제로 슛에서 기복을 보이고 있으나, 수비는 기복이 없다. 빈센트는 레이커스가 바랬던 앞선 수비수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빈센트의 수비력으로 제임스와 러셀이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레이커스를 만나고 싶은 팀은 없을 것이다. 레이커스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들이 즐비한 팀이다. 또 제임스와 데이비스라는 단기전에서 확실한 슈퍼스타까지 있다. 레이커스의 최근 경기력에 상위권 팀들은 두려움을 느끼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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