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통령 끌어내는가 보자" 이재명 "북한보다 적자 많아" (종합)
한동훈, 조국 히틀러 비유…이재명, 윤정부 살인범 비유
(서울·하남·청주·천안·대전·논산=뉴스1) 한상희 김경민 노선웅 한병찬 김예원 기자 = 4·10 총선을 사흘 앞둔 7일 마지막 주말 유세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스윙보터'인 충청 유세에 집중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겸 대표는 험지인 강남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청권 10개 지역을 돌며 "상당수 접전 지역에서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가 일어나고 있다"며 "기 죽지 말고 나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수도권 험지와 접전지를 돌며 "저 철없는 권력도 여러분의 엄한 회초리로 정신을 번쩍 들게 해서 되돌릴 수 있다. 매서운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정권 심판론을 재차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북 청주 원마루전통시장 지원유세 현장에서 "내부적으로 판세 분석을 보면 경합하던 곳에서 골든 크로스가 일어나고 있다. 잘해주고 계신다"면서도 "우리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분들은 본투표에 나선다. 진짜 승부는 본투표다. 이제 나서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충남 천안 집중유세 현장에서도 "과거에 보면 사전 투표에 소극적이셨는데 이번에는 그런 경향이 적어졌고 많이 나와주셨다. 저희 기세를 보여주셨다"면서도 "며칠 전 접전 지역에 대해 말씀드린 적 있었는데 접전 지역에서 골든크로스가 일어나고 있다. 나서주셔야 한다. 나서주시면 이긴다"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수위 높은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조국 대표를 독일의 독재자 히틀러에 비유하면서 "조국이 처음 자기 이름 건 정당 만들었을 때 웃었다. 하다 하다 저렇게까지 하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을 지배하겠다고 나서는 게 너무 이상하지 않냐. 이런 이상한 상황이 민주주의 약점을 뚫고 성공하는 사례가 있어 왔다"고 꼬집었다.
그는 "대통령이 미우니까 대통령 끌어내는가 한 번 두고 보자 이럴 거냐. 그 다음이 뭐겠냐. 법으로 헌법으로 모든 것을 주물럭거리겠다고 나올 것"이라며 "누가 끌어내려지고 정부가 전복된다, 이것만 생각하지 마라. 이 사람들이 그 200석 가지고 어떤 법 만들고 어떤 세상 만들 건지 생각해 봐라. 그 사람들이 무슨 짓을 해도 이제 막지 못한다. 다 넥타이 풀고 데모하러 나가실 거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투표해달라. 그러면 저희가 막겠다"며 "저희에게 저 사람들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힘을 달라"고 촉구했다.
또 그는 국회 세종 이전을 공약하고, 역대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지원 예산을 약속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앞세워 표심에 호소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대전 유성 유세에서 "내년 과학 R&D에 역대 최고 수준의 예산 투입을 공언하겠다"고 했다.
충남 공주 우세에서는 "제가 직접 여의도 시대를 4월10일에 끝내겠다는 약속을 발표했다"며 "지금까지 충청 시대를 약속한 사람들은 많이 있었지만 진짜 충청의 중심 시대를 실천한 사람은 우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이재명 대표는 강남3구를 차례로 방문하며 집중 공략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 유세에서 "2년 동안 이 나라 경제가 다 망가져서 온갖 부분에서 살 수 없는 환경이 돼 가고 있다"며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 이제 북한보다도 적자를 더 많이 내는 200위대 무역적자 국가가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또 "제가 (이 정부에) 가장 경악스럽게 생각하는 건 이들이 국민들 삶이나 국가 미래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면 대파 한 단에 875원이란 소리를 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서울 강동 유세에서는 "대파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대파도 투표소에 들고 들어가지 못 하게 막지 않냐"며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이 나라의 주인으로 존중 받고 있다고 느끼냐. 입을 틀어막지 않냐"고 주장했다. 이어 "민생이든 안보든 민주주의든 다 후퇴했다"며 "전 세계에서 1등하는 것이라곤 감자값, 바나나값, 사과값"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막아서지 않으면 중단시키지 않으면 되돌아가지 않으면 모두가 불행해진다"며 "우리들의 삶은 더 나빠질 것이고 국가의 미래는 암울해질 것이고 우리 다음 세대들의 미래도 암울해질 것이다. 그리고 권력을 담당했던 그들도 불행한 결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가 참 묘해서 전국에서 접전, 박빙 지역이 너무 많다"며 "이번에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을 찍는 한이 있더라도 투표를 꼭하라고 말씀해달라. 그러면 설마 국민의힘 찍겠냐"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날 유세에서는 거친 말도 쏟아졌다. 한 위원장은 이날 청주 청원 유세에서 김준혁 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를 겨냥해 "꼰대갑질하는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농담이랍시하고 음담패설을 하고 그걸 듣게 하면서 성희롱하는 XX"라고 표현했다가 바로 "성희롱해도 되는 시대로 돌아갈 건가"라고 말을 고쳤다. 대전 유성 유세에서는 조국 대표의 사회연대임금제 공약을 겨냥, "자기들은 모든 돈을 구석구석 쪽쪽 범죄로 빨아먹으며 왜 우리보고는 임금을 낮추겠다고 '개폼을 잡나.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유세 도중 정부를 살인범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 강남 유세에서 "귀한 자식일수록 나쁜 짓하면 야단 치고 그래도 말을 안 들으면 회초리로 때리고 혼을 내야 한다"며 "귀하다고 이쁘다고 '오냐오냐'하면서 나쁜 짓하고 심지어 다른 사람을 때려도 '우리 자식 귀하니까 괜찮아 괜찮아' 하면 나중에 살인범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충남 천안 유세에서 "이 분 비유를 보면 늘 살인, 칼, 찢고 이런 식의 무시무시하고 잔인하고 무서운 이야기만 한다"며 "저는 이렇게 돌려드리겠다. 범죄자를 감싸면 나라가 망한다"고 맞받았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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