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원 사육사, 푸바오에게 마지막 편지 "마음 속에 늘 있어" 눈물

신효령 기자 2024. 4. 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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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최초의 판다 '푸바오'에게 쓴 강철원 사육사의 편지가 감동을 안겼다.

'푸바오 할부지'로 알려진 강 사육사는 "저는 작은 일기장을 쓴다. 푸바오와의 44번째 일기장"이라며 푸바오에게 전하는 마지막 편지를 공개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에게 보내는 편지에 "푸바오에게. 푸바오, 오늘은 계속 비가 내린다. 며칠간 날씨가 포근하고 새삭이 돋는 걸 보니 마음이 덜컥 내려앉지 뭐냐"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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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7일 방송된 SBS TV 'TV동물농장'에서 한국을 떠나는 푸바오의 모습이 공개됐다. 강철원 사육사의 푸바오에게 보낸 편지가 감동을 안겼다. (사진=SBS TV 'TV동물농장' 캡처) 2024.04.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한국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최초의 판다 '푸바오'에게 쓴 강철원 사육사의 편지가 감동을 안겼다.

7일 방송된 SBS TV 'TV동물농장'에서 한국을 떠나는 푸바오의 모습이 공개됐다. 푸바오는 중국으로 가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할 검역 생활을 시작했고, 지난 4년간 정성스레 돌봐온 사육사들은 푸바오와의 추억을 돌아봤다.

특히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와의 이별을 앞두고 진심을 담아 편지를 썼다. '푸바오 할부지'로 알려진 강 사육사는 "저는 작은 일기장을 쓴다. 푸바오와의 44번째 일기장"이라며 푸바오에게 전하는 마지막 편지를 공개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에게 보내는 편지에 "푸바오에게. 푸바오, 오늘은 계속 비가 내린다. 며칠간 날씨가 포근하고 새삭이 돋는 걸 보니 마음이 덜컥 내려앉지 뭐냐"라고 썼다. "요즘 부쩍 시간만 나면 푸바오와 마주 앉아 대화를 청하는 할부지의 마음을 아니? 몰라줘도 괜찮다. 네가 정말 몰랐으면 좋겠다. 푸바오 너를 데려다주고 할부지가 어떻게 돌아올지 걱정이다. 그래도 너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는 눈을 아주 좋아하고, 눈밭에서 구르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푸바오는 나무 위에서 머리를 높이 들고 바람 맞는 것을 좋아한다"며 편지를 읽어나가다가 눈시울을 붉혔다. "우리 서로 멀리 있지만, 사실 서로의 마음속에 늘 있는 거니까 항상 함께하는 거라고 생각하자. 많이 사랑받고 행복했던 할부지와의 생활을 그리움으로 오래 간직하자. 서로에게 큰 힘이 될테니까. 고맙고 사랑한다. 우리 큰 곰 손녀 푸바오"라고 덧붙였다.

한편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자이언트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한국에서 태어난 첫 자이언트 판다로, 에버랜드 최고의 인기 동물로 자리잡고 사랑받아왔다. 강철원은 37년간 야생동물을 돌본 베테랑 사육사로, 푸바오의 탄생부터 마지막 길까지 배웅했으며 푸바오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봤다. 강 사육사는 갑작스러운 모친상을 겪었음에도 지난 3일 푸바오의 중국행에 함께 했다.

[서울=뉴시스] 7일 방송된 SBS TV 'TV동물농장'에서 한국을 떠나는 푸바오의 모습이 공개됐다. 강철원 사육사의 푸바오에게 보낸 편지가 감동을 안겼다. (사진=SBS TV 'TV동물농장' 캡처) 2024.04.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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