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속 곳곳 산불...시민들, 지게차 깔린 운전자 살렸다
[앵커]
경기와 강원지역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경계'가 내려진 가운데 전국 곳곳이 산불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전북 고창에서 지게차 전복사고가 났는데 시민들의 신속한 구조로 운전자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11시 45분쯤, 강원 동해시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습니다.
헬기 1대와 인력 70여 명이 투입돼 1시간 20여 분 만에 불을 껐지만 산림 0.68㏊가 소실됐습니다.
초속 2m의 바람이 불고 인근에 송전탑이 지나고 있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40분쯤 뒤엔 횡성군 송전리에서 산불이 발생해 80대 A 씨가 숨졌습니다.
경찰은 발화지점 인근에서 A 씨가 발견됨에 따라 산불과의 연관성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 속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철원군 갈말읍에서 2시간 시차를 두고 쓰레기 소각과 등산객 실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고 삼척과 양양, 대구, 상주 등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에 애를 먹었습니다.
휴일 관광객으로 붐비던 항구가 검은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포구에 정박해 있던 7.9톤짜리 낚싯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한 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는데 해경은 침몰한 배를 인양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게차가 전복되면서 40대 운전자 B씨가 차량 밑에 깔렸습니다.
때마침 사고 현장을 지나가던 견인업체 직원이 무전으로 동료 기사들을 불러 모아 지게차를 들어 올려 B 씨를 구조했습니다.
사고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B 씨는 시민들의 신속한 구조와 119구급대의 응급조치로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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