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자진 사퇴 ‘충격 요법’도 안 통했다…전북, 여전히 ‘무승 행진’
안방서 강원FC에 2 대 3 패
3무3패로 12개 팀 중 ‘최하위’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 이번 시즌 K리그1 우승 후보로 꼽혔던 전북 현대가 단 페트레스쿠 감독 자진 사퇴 이후 치러진 첫 경기에서도 졌다.
전북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2024시즌 K리그1 6라운드 홈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시즌 개막 후 무승 기록을 6경기(3무3패)로 늘리며 12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경기 등 공식전으로 범위를 넓히면 최근 9경기째 승리가 없다.
전북은 김진수, 박진섭, 송민규, 문선민 등 국가대표 라인업에 지난 시즌 득점 공동 1위 티아고, 인천 유나이티드의 주포 에르난데스 영입 등 이적시장 광폭행보로 선수단 구성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부진이 이어졌다. 관중석에 걸린 “연봉 1위, 순위는 12위” “전북이라는 자만심” 등 문구의 펼침막에서 팬들의 실망감이 드러났다.
전북은 감독이 없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홈경기를 치렀다. 박원재 코치 체제에서 진행하는 첫 경기로 전날 하루 훈련한 것이 전부다.
전북은 전반 달라진 경기 운영으로 잠시 홈팬들을 기쁘게 했다. 하프라인까지 2 대 1 패스로 연결하고, 측면에서 침투하는 공격수를 보고 크게 방향을 전환하는 패스로 공격을 전개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강원의 몫이었다. 강원 야고의 슈팅을 전북 정민기 골키퍼가 제대로 쳐내지 못했고, 쇄도하던 황문기를 넘어뜨리며 페널티킥(PK)을 내줬다. 절정의 골 감각을 보이는 이상헌이 PK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전반 41분 강원이 1-0으로 앞서 나갔다.
전북도 전반 막판 김태환이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PK를 직접 처리하며 추격했다. 후반 스트라이커 티아고를 비니시우스 대신, 윙어 문선민을 전병관 대신 투입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려고 했지만,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가지 못하면서 주도권을 내줬다.
후반 24분 상대 수비수 강투지에게 중거리 골을 허용하며 1-2 역전을 당했다. 이후 적극성에서도 밀리는 모습으로 4분 만에 추가골을 내주면서 결국 완패했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김태환이 올린 크로스를 송민규가 헤더로 떨궈줬고, 문선민이 슈팅해 점수 차를 좁힌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전북 구단은 새 감독 후보군, 선임 날짜 등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당분간 박원재 코치 체제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전주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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