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주루 플레이? 캡틴은 고개 가로 저었다 “나라도 뛰었을 것, 멋진 플레이” 극찬

최민우 기자 2024. 4. 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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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도 뛰었을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는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연장 11회말 터진 김혜성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4-3 승리를 거뒀다.

시즌전적 7승 4패로 단독 3위에 올랐다.

그러나 키움은 11회말 김혜성의 끝내기 홈런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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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키움 히어로즈
▲이주형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나라도 뛰었을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는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연장 11회말 터진 김혜성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4-3 승리를 거뒀다. 한화전 시리즈 스윕을 따내며 7연승을 내달린 키움. 시즌전적 7승 4패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승리를 거두기까지 쉽지 않았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초에는 큰 위기도 있었다. 키움 마무리 투수로 낙점받은 문성현이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몰렸다. 2사 후 문성현은 문현빈에게 좌전 안타, 요나단 페라자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아 1,3루 상황에 놓였다.

그리고 문성현은 채은성에게 장타성 타구를 맞았다. 공은 중앙 담장을 향해 한참을 날아갔다. 이때 중견수 이주형이 껑충 뛰어올라 공을 낚아챘다. 빠졌다면 대량 실점을 내줄 뻔 했지만, 이주형의 호수비로 이닝을 마친 키움이다.

▲이주형 ⓒ키움 히어로즈

슈퍼캐치를 선보인 이주형은 10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섰다. 이주형은 주현상에게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장타를 때려냈다. 이주형은 베이스를 전력을 다해 돌았고, 2루를 돌아 3루까지 욕심을 냈다. 그러나 결과는 3루에서 태그아웃. 이주형은 헬멧을 집어 들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주형의 환상적인 수비로 팀 분위기가 달아올랐지만, 이주형이 3루에서 아웃되면서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키움은 11회말 김혜성의 끝내기 홈런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혜성의 프로 통산 첫 끝내기 홈런이자 첫 멀티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경기를 마친 후 김혜성은 “한 번쯤 끝내기 홈런을 치고 싶었는데, 다행히 은퇴를 하기 전에 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또 멀티 홈런은 상상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처음 홈런 2개를 때려냈다”며 기뻐했다.

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낸 이주형의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주형이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키움은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혜성은 “이주형이 돌아온 후 연승을 했다. 복덩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김혜성 ⓒ키움 히어로즈

10회 이주형의 주루 플레이에 대해서 김혜성은 “나라도 뛰었을 것이다”며 후배를 감쌌다. 그러면서 “개인 욕심 때문에 뛸 상황은 아니다. 1사 상황이었기 때문에 3루까지 갔다면, 희생플라이로도 점수가 날 수 있었다. 나였어도 무조건 뛰었을 것 같다. 이주형이 멋진 판단을 했다”며 이주형을 향해 엄지를 추켜세웠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키움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개막 4연패를 당했을 때만 해도 예상이 적중하는 듯했다. 하지만 키움은 7연승을 질주하며 빠르게 순위표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한화를 상대로 시리즈 스윕을 달성하며 3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김혜성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은 “팀 분위기는 항상 똑같았다. 연패 기간에도 다들 분위기를 밝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항상 똑같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 야구라는 스포츠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10위가 1위를 이길 수 있는 게 야구다. 때문에 외부 평가는 신경 쓰지 않는다. 선수들끼리 자기가 해야 할 일만 열심히 준비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그러다보니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것 같다”며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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