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도 시설도 규모에 놀랐다

안승호 기자 2024. 4. 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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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소프트뱅크 코치 연수 김원형
“사람 많아 열심히 이름 외우는중…4군 시골 구장도 훌륭해…한 시즌 잘 배워갈것”
김원형 전 SSG 감독이 소프트뱅크에서 연수를 시작하며 3군 선수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김원형 전 감독 제공



식사는 낯설 게 없었다. 일본으로 스프링캠프를 갈 때면 훈련장에서 늘 마주하던 식단과 다를 게 없었기 때문이다. 며칠간 움직이는 동안 도드라지게 눈에 들어온 것은 규모였다. 또 숫자였다.

김원형 전 SSG 랜더스 감독이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지난 3일 코치 연수를 떠났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5일 일본야구기구(NPB)를 통해 김 전 감독의 코치 등록을 공시했다.

김원형 전 감독과 전화 연결이 된 것은 지난 6일. 오전 11시를 넘은 시점으로 ‘브런치 타임’에 가까웠지만, 소프트뱅크 육성 스케줄의 일과 속에서는 점심 식사에 닿아 있었다. 이날은 곧바로 4군 경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김 전 감독은 “후쿠오카(소프트뱅크 연고지)에서 차로 약 50분 떨어진 곳이다. 오늘은 4군 경기가 있다고 해서 이곳에 왔다”며 “시골에 가까운 분위기지만, 야구를 위한 시설은 너무도 잘 돼 있다는 것을 다시 느낀다”고 말했다

김 전 감독은 또 “며칠 보고 듣었을 뿐이지만, 역시 규모가 다르다. 2, 3, 4군 코칭스태프와 인사하고 있는데 참 많다. 열심히 이름을 외우고 있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 코칭스태프는 총 37명. 김 전 감독에 따르면 이 중 2~4군 스태프만 26명선에 이른다. KBO리그 구단별 평균 코칭스태프가 1, 2군 통틀어 20명선인 것을 감안하면 차이가 2배에 가깝다.

김 전 감독은 “사람이 참 많다”며 소프트뱅크 소속 선수가 125명에 이르는 수치적 차이도 전하며 “일단 한 시즌 이곳에서 보고 배울 예정이다. 시스템부터 하나하나 많은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 전 감독으로서는 다음 도전을 위한 시작점에 이르러 있다. 김 전 감독은 2021시즌을 앞두고 SK 와이번스 사령탑으로 취임했지만 이내 야구단을 인수한 SSG 초대 사령탑이 됐고, 2년째인 2022년 곧바로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그해 한국시리즈 기간 재계약도 발표했지만 2023년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뒤 계약 기간 2년을 남기고 지휘봉을 놓았다.

김 전 감독이 소프트뱅크 코치 연수를 떠난 배경에는 과거 선수 시절 은사이기도 한 김성근 최강야구(JTBC 야구 다큐) 몬스터즈 감독의 도움도 있었다. 김성근 감독은 2022년까지 5년간 소프트뱅크에서 감독 어드바이저 등을 맡으며 현장을 누빈 이력이 있다. 김원형 전 감독은 “김성근 감독님 덕분에 만든 기회다.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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