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野 200석 채우면 진짜 독재 시작…막을 최소한 힘 달라”(종합)
“국회 사면권 만들어 이재명·조국 재판 뭉갤 것”
“접전지 골든크로스…본투표 나가주면 이긴다”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인 7일 ‘캐스팅 보트’로 꼽히는 충청권을 훑으며 막판 중원 표심 얻기에 총력을 다했다. 총선 판세에 대해 접전지역에서 ‘골든크로스’가 나타나고 있다며 사전투표에 이어 본투표 독려로 지지층에게 결집을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당에서 발표한 전국 55곳 박빙 지역에서 ‘골든크로스’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상대 당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3~4%포인트인 박빙 지역이 서울 15곳, 인천·경기 11곳, 부산·울산·경남(PK) 13곳, 충청권 13곳, 강원 3곳 등이라는 자체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이날 충남 천안 유세에서 “저희 분석에 따르면 접전지역에서 골든크로스가 상당수 일어나고 있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한 총선 사전투표율(31.28%)에 대해 “저희를 성원하시는 분들은 과거에 사전투표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엔 많이 나와주셨다”며 “기세를 보여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 위원장은 “중심은 본투표다. 본투표야 나가주시면 이긴다”며 “저희에게 그 사람들(범야권)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힘을 달라”고 본투표를 독려했다. 한 위원장이 당의 판세 분석 후 처음으로 골든크로스를 언급한 것은 범야권 200석에 대한 전망이 나오자, 막판 지지층 결집으로 개헌 저지선(100석) 붕괴를 막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그는 충북 청주 청원구 유세에서 “(범야권) 200석이 있으면 모든 법률을 만들 수 있고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며 “200석으로 뭐든 해도 되는 일종의 007살인 면허 같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밀어붙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과거 (민주당) 180석도 끔찍했는데 그건 순한 맛이 될 것”이라며 “180석에서는 그나마 자기 말을 하는 박용진·홍영표 민주당 의원 같은 사람이 있었지만, 이제는 완전히 이재명·조국에게 아부하는 사람들로만 (국회가) 채워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위원장은 충북 청주 서원구 유세에선 “(범야권이) 200석으로 헌법 바꿔 국회에서 사면권을 행사하게 하고 이재명·조국 대표의 재판을 뭉갤 수 있다”며 “국세청을 통해 대기업 임금을 깎겠다는 세상이 눈앞에 와있는데 그것을 막을 유일한 사람은 여러분”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준혁·양문석 공천 유지 비판하며 중도층 흔들기
한 위원장은 민주당 김준혁(경기 수원정), 양문석(경기 안산갑), 공영운(경기 화성을) 후보와 박은정 후보(조국혁신당 비례 1번) 등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정치권 안팎에서 사퇴 요구가 제기되는 후보들의 공천을 취소하지 않은 점을 부각하며 중도층의 선택을 호소했다.
그는 충남 당진 유세에서 “민심을 신경 쓰지 않는 게 독재인데, 민주당과 조국당은 김준혁·양문석·공영운·박은정 등에 대해 여러분이 안 된다고 강하게 말하지만,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며 “(범야권) 200석이 채워지면 대한민국 헌법에서 자유가 빠질 것이고 진짜 독재가 시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위원장은 조 대표를 히틀러로 비유하며 그의 공약인 ‘사회연대임금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충남 아산 유세에서 “히틀러가 정권을 잡을 당시에 ‘설마 저런 우스꽝스러운 얘기를 하는 사람이 권력을 잡겠나’라고 비웃는 분위기가 많았다”며 “국세청을 동원해서 기업 임금을 깎겠다, 자기가 감옥 가면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했는데 조금 우습지 않나. 그걸 그냥 우습게만 바라보고 나서지 않고 행동하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대한민국이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도영 (ars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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