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여야, 막바지 공방…“왕 뽑은 것 아냐” vs “위선의 시대 바라나”

민정희 2024. 4. 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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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공방도 더 거셌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국민들은 왕을 뽑은게 아니라며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저들이 원하는 건 대한민국을 혼란의 상태로 빠지게 하는 거라고 맞받았습니다.

민정희 기잡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는 정부 여당을 겨냥해 국민들은 왕이 아닌 일꾼을 뽑은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가 일을 맡긴 대리인들이 주인을 배반하고, 주인이 맡긴 도구로 주인이 맡긴 힘으로 주인을 억압하고 고통스럽게 하면 당연히 혼을 내야 더 이상 그런 짓 안 할 것 아닙니까?"]

그러면서 자신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며 이를 위해서라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세 중에 주권을 포기하면 가장 저질의 인간에게 지배받는다는 철학자의 말도 인용한 이 대표는 회초리를 들어서 안 되면 권력을 빼앗아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귀하고 이쁘다고 오냐오냐하면서, 나쁜 짓 하고 심지어 다른 사람을 때리고 훔치고, '괜찮아' 하면 나중에 살인범 됩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범죄자를 감싸면 나라가 망한다"고 맞받아쳤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여러분 정부가 전복되고 혼란의 상황이 오기를 바라십니까? 정부를 비판하는 것이 정부를 무정부 상태로 만들고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지게 하겠다는 말씀이세요? 저들이 그렇게 이용하려 합니다."]

이재명 대표가 SNS에 삼겹살을 먹었다고 올린 사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선 이 대표는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와 함께 양문석 후보, 김준혁 후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까지 싸잡아 비판하면서 위선의 시대가 오기를 바라느냐고 물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대한민국이 김준혁의 수준입니까? 이재명의 수준이에요? 조국의 수준입니까? 우리가 그 정도 나라가 아닙니다. 우리가 이 순간에 대한민국을 그 수준으로 떨어뜨릴 겁니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역대 총선 최고로 집계된 사전투표율을 둘러싸고도 각자 유리한 해석을 내놓으며 공방을 벌였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박장빈/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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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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