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소득 ‘상위 0.1%’ 이자로만 연 7000만원…상위 1%는?

이강진 2024. 4. 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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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소득 '상위 1%'인 사람들은 한 해 동안 이자로만 1710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이자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이자소득을 신고한 사람은 총 5396만9343명이었다.

2022년 이자소득 '상위 0.1%'의 기준선은 2614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상위 0.1%의 이자소득은 총 3조8100억원으로 전체 이자소득 중 19.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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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는 평균 1710만원…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
이자소득 ‘상위 1%’인 사람들은 한 해 동안 이자로만 1710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소득은 예·적금 이자와 저축성보험 차익, 채권 또는 증권의 이자와 할인액, 채권을 기초로 한 파생상품의 이익, 비(非)영업대금 이익 등을 포함한다. 이들이 거둔 이자소득은 전체 이자소득의 절반가량을 차지한 것으로도 집계됐다.

7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이자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이자소득을 신고한 사람은 총 5396만9343명이었다. 이들이 거둔 이자소득은 19조8739억원으로, 2021년(15조3160억원)과 비교하면 4조5579억원 늘었다. 1인당 평균 이자소득은 36만8000원이었다.

2022년 이자소득 ‘상위 0.1%’의 기준선은 2614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한 해 이자로 2600만원 이상을 벌어야 상위 0.1%에 든다는 뜻이다.

상위 0.1%의 이자소득은 총 3조8100억원으로 전체 이자소득 중 19.2%를 차지했다. 이들의 1인 평균 이자소득은 7059만원이었다.

상위 1%가 거둔 이자소득은 총 9조2339억원으로 전체 이자소득의 46.5%에 달했다. 1인당 평균 이자소득은 1710만원이었다. 상위 10%가 거둔 이자소득은 총 17조8256억원으로 전체의 89.7%를 차지했다.

양 의원은 “이자소득과 같은 ‘불로소득’이 양극화 심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소득 과세가 형평성 있게 이뤄질 수 있는 조세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줄어드는 추세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873조3761억원으로 전월보다 12조8740억원 감소했다. 정기적금 잔액은 31조3727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8478억원 줄었다. 한 달 만에 정기 예·적금에서 14조7218억원이 빠져나간 셈이다. 주요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가 기준금리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하고 주식 시장이 들썩이면서 예·적금보다는 새 투자처로 떠난 금융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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