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멕시코대사관 강제진입했다가 ‘단교’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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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우파 성향으로 지난해 11월 집권한 '에콰도르의 트럼프'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좌파 정권에서 부통령을 지낸 호르헤 글라스 전 부통령을 체포하기 위해 수도 키토 주재 멕시코대사관에 강제로 진입했다.
중도 좌파 성향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6일 에콰도르 경찰의 대사관 진입은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 겸 멕시코의 주권 침해"라며 외교 단절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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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콰도르 경찰은 5일 주에콰도르 멕시코대사관 출입구를 부수고 강제로 들어가 지난해 12월부터 이곳에 머무르던 글라스 전 부통령을 체포했다. 좌파 정부에서 2013~2018년 부통령을 지낸 글라스 전 부통령은 부패 혐의로 체포될 처지에 처하자 멕시코대사관으로 피신해 망명을 준비하고 있었다.
노보아 대통령은 그간 멕시코 측에 글라스 전 부통령의 신병 인도를 요구했다. 멕시코는 글라스 전 부통령이 정치적 박해를 받는다고 주장하며 거부했다. 그러자 노보아 정권은 자국 주재 멕시코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하며 대립해 왔다.
중도 좌파 성향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6일 에콰도르 경찰의 대사관 진입은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 겸 멕시코의 주권 침해”라며 외교 단절을 선언했다. 유엔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에콰도르를 제소하겠다고도 밝혔다. 역시 좌파 성향인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 또한 에콰도르와의 국교 단절에 동참했다. 그는 노보아 정권의 행보가 “네오파시스트적인 정치적 야만 행위”라고 비판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쿠바, 콜롬비아, 칠레 등 역시 좌파 지도자가 집권한 중남미 주요국 또한 에콰도르의 멕시코 대사관 강제 진입을 규탄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전 세계에서 야만주의가 판쳐도 국제법을 지켜야 한다”며 에콰도르를 비판했다. 온두라스는 이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중남미 30여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중남미·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의 긴급 소집도 요청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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