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 몰린 이스라엘 "가자 남부 지상군 대부분 철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전쟁 6개월 만에 '사면초가' 위기에 빠졌다.
만약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 공격을 실시하고 이에 대응해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참전한다면 자칫 사태는 '제5차 중동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
한편 하마스와 6개월째 전쟁 중인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지상군 병력 상당수를 철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간밤에 1개 여단을 제외한 지상군 병력 대부분을 가자지구 남부에서 철수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란 보복폭격 대비 감시강화
해외 대사관 28곳 폐쇄 명령
軍휴가 금지·방공망 강화도
이스라엘이 하마스 전쟁 6개월 만에 '사면초가' 위기에 빠졌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망자는 어느덧 3만3000명이 넘었고 최근 민간 구호 물품을 실은 트럭 오폭 사고로 미국과 영국 등 주요 동맹국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더해 시리아 다마스쿠스 소재 이란영사관 폭격 사건 배후로 이스라엘이 지목되면서 곤경이 심화됐다.
전쟁에 직접 참여는 자제해 왔던 이란과도 교전을 주고받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해외 대사관 28곳을 폐쇄하고, 군인 휴가를 금지하는 등 초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이란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이란은 전군에 최고 수위 경계령을 내렸으며 억제력 창출을 위해 다마스쿠스 공격에 대한 직접 대응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억제력 창출이란 적이 공격을 통해 얻는 이익보다 보복으로 입게 되는 손해가 더 크다는 것을 깨닫도록 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특히 이란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국가적 요구"라고 밝혔으며, 참모총장을 맡고 있는 모하마드 바게리 준장은 "적에게 최대한의 피해를 입혀 후회하도록 공격을 설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친이란 세력인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도 이 같은 이란의 보복전에 동참을 시사했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영상 연설을 통해 "헤즈볼라는 어떤 전쟁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완전히 준비돼 있고, 이란의 대응은 의심할 필요 없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시아파 맹주로 '저항의 축'을 주도하는 이란은 지난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직접 전투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다만 미국과 유대인이 수니파지만 같은 무슬림인 하마스와 가자 시민을 공격한다는 이유로 대리전을 통해 후방에서 전투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 공격을 실시하고 이에 대응해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참전한다면 자칫 사태는 '제5차 중동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
NYT와 CNN 등은 이란의 보복 시점과 방식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라마단 종료 시점인 오는 10일 전후 예언자 무함마드가 신의 계시를 받은 날로 알려진 '권능의 밤'에 실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즉각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이스라엘은 공격 노출 위험이 높은 해외 대사관 28곳에 폐쇄 명령을 내렸고, 전투부대원의 휴가 중단 및 방공망 인력 추가 동원으로 보복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하마스와 6개월째 전쟁 중인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지상군 병력 상당수를 철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간밤에 1개 여단을 제외한 지상군 병력 대부분을 가자지구 남부에서 철수했다"고 말했다. 철수 배경 등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일간 하레츠는 그동안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에서 작전해온 98사단이 철수했다면서 이는 전투 임무가 완료된 데 따른 것으로, 미국의 요구 때문은 아니라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병력 철수가 휴전 협상과 관련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진영태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한소희, 또 재계약 실패…고윤정, NH농협은행 새 광고모델 발탁 - 매일경제
- “80년대가 최전성기”...국내 최대규모 ‘이곳’마저 결국 문닫는다 [방방콕콕] - 매일경제
- “살던 집이 안팔려요” 이사가야 하는데 발동동…셋 중 한 집은 입주 포기 - 매일경제
- 이루마, 밀린 음원수익금 26억원 받는다 - 매일경제
- 아들 찾아갔다가 갈비뼈 21개 부러지고 사망…엄마 잔인하게 폭행한 아들 - 매일경제
- 이란, 이스라엘 공격 임박했다…5차 중동전쟁 위기 ‘라마단 27번째 밤’ 주목 - 매일경제
- 몰래 쫓아가 집까지 들어갔는데 집행유예...스토킹 ‘솜방망이 처벌’ 확 바뀐다 [법조인싸] - 매
- “이재명, 삼겹살 안먹고 먹은 척…조국은 누명쓴게 아니라 죄 지은 것” 한동훈, 이조 동시 저
- 삼성전자 1분기 호실적에도 1% 하락…반도체株 약세에 코스피 하락 마감 [이종화의 장보GO] - 매일
- 김상식·김도훈, 유럽축구 스타와 베트남 감독 후보 [2026월드컵 예선]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