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무브에 요구불예금 급증…금리 연 3%중반 파킹통장 뜬다

김보형 2024. 4. 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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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주식·암호화폐 등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꼽히는 요구불예금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파킹통장은 예·적금과 비슷한 연 3%대 중반 금리를 주는 상품도 적지 않다.

SC제일은행은 오는 30일까지 영업점에서 일복리저축예금에 3000만원 이상, 최대 20억원 한도로 가입하는 첫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일로부터 최장 60일 동안 매일 잔액에 대해 연 3.5% 특별금리 혜택을 준다.

애큐온저축은행 '플러스자유예금'도 기본금리로 연 3.50%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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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예금확보 경쟁
수시입출식 예금
매일 잔액에 따라
복리 금리 차등 지급
카뱅·토스 등도 가세
저축은은 고금리 매력
증권사 CMA도 눈길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주식·암호화폐 등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꼽히는 요구불예금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2월 이후 청년희망적금 만기가 도래하면서 빠져나간 돈도 요구불예금으로 흘러들고 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수시입출식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 잔액은 647조8882억원으로 2월(614조2656억원)보다 33조원 넘게 증가했다. 1월(590조7120억원)과 비교해서는 60조원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반면 은행에 묶어두는 돈인 예·적금 잔액은 한 달 새 14조7218억원 감소했다. 예·적금 이탈에 대응해 은행권도 수시입출금식 통장인 이른바 ‘파킹통장’을 출시하면서 요구불예금 확보에 나섰다. 최근 파킹통장은 예·적금과 비슷한 연 3%대 중반 금리를 주는 상품도 적지 않다.

SC제일은행은 오는 30일까지 영업점에서 일복리저축예금에 3000만원 이상, 최대 20억원 한도로 가입하는 첫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일로부터 최장 60일 동안 매일 잔액에 대해 연 3.5% 특별금리 혜택을 준다. 수시입출식예금으로 매일 잔액에 따라 금리를 복리로 차등 지급한다. 예금액이 많을수록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고액 자산가들의 파킹통장으로 불린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단기간에 많은 이자를 기대하는 수요가 늘고 있어 특별판매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직장인 급여통장인 ‘달달 하나 통장’을 출시했다. 수시로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수시입출금식 통장임에도 200만원 한도까지 최고 연 3.0%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 연 0.1%에 전월 급여 이체 실적이 있으면 연 1.9%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연말까지 가입한 선착순 30만 명에게는 가입 후 1년간 연 1% 특별 우대금리도 준다.

인터넷 전문은행들도 수시입출금식 통장인 ‘파킹통장’을 앞세워 요구불예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케이뱅크는 300만원까지 연 3% 이자를 주는 ‘생활통장’을 선보였다. 출시 5개월 만인 1월 초 가입 100만 계좌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뱅크도 최대 1억원까지 연 2%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세이프박스’를 내놨다. 파킹통장의 원조격인 토스뱅크는 2021년 출범 당시부터 금액과 관계없이 연 2% 금리를 제공하는 ‘토스 뱅크’ 통장을 판매 중이다. 토스뱅크는 매일 자동으로 이자가 지급되는 ‘나눠모으기 통장’도 출시했다. 이 통장은 판매 1주일 만에 예치금이 1조원을 넘어섰다.

저축은행 파킹통장은 금리가 더 높은 편이다. OK저축은행 ‘OK짠테크통장’은 최고 금리가 연 7%에 이른다. 다만 금액별 차등 금리를 적용해 50만원까지만 연 7% 금리가 적용된다. 50만원 초과부터 1억원까지는 연 3.3%, 1억원을 초과하면 연 1.0%로 금리가 낮아진다. 애큐온저축은행 ‘플러스자유예금’도 기본금리로 연 3.50%를 제공한다. 잔액이 2000만원 이하인 경우 개인정보 수집 이용 동의, 애큐온멤버십플러스 가입 시 각각 0.1%포인트의 우대금리까지 제공한다.

증시 주변 자금으로 불리는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도 눈길을 끈다. 미래에셋증권 CMA-RP 네이버통장(RP형)은 1000만원 이하 잔액에 대해 1년간 연 3.55%의 수익률을 제시한다. 우리종합금융 우리 원(WON) CMA 노트(종금형)도 1000만원까지 연 3.60%의 금리를 적용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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