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주자' 대전, 이차전지 산업 거점지로 발돋움

김소연 기자 2024. 4. 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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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반도체·국방·우주·바이오 등 4대 전략산업과 더불어 지역 특성을 살린 이차전지 산업까지 진출해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지역 산업계는 비록 대전시가 이차전지 산업에 있어 후발주자로 평가받으나, R&D 인프라를 잘 활용한다면 혁신인재·앵커기업 발굴 등 부문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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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차전지 관련 상장기업 5곳, '알루코' 美 8000억 수주
市, 앵커기업 육성에 방점…"R&D 인프라 활용, 인재양성도"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 위치한 알루코그룹 모습. 알루코 홈페이지 홍보 동영상 캡처.

대전시가 반도체·국방·우주·바이오 등 4대 전략산업과 더불어 지역 특성을 살린 이차전지 산업까지 진출해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지역 산업계는 비록 대전시가 이차전지 산업에 있어 후발주자로 평가받으나, R&D 인프라를 잘 활용한다면 혁신인재·앵커기업 발굴 등 부문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비 20억 원을 들여 지역 이차전지 기업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이차전지 산업을 이끌어갈 선도기업과 성장 가능성을 지닌 유망기업을 발굴·지원하고, 기업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해 인력양성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작년 9월 지역 이차전지 관련 주요기업 수요조사를 실시하며 이차전지 산업 육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1월에는 지역 기업과 대학, 출연연, 공공기관 등으로 구성된 이차전지 산업 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간담회도 개최했다.

대전에 위치한 이차전지 관련 상장기업은 5곳이다. 이들 대부분은 다른 산업과 이차전지를 병행하고 있다. 최근 미국기업과 8000억 원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킨 대덕구 소재 ㈜알루코도 본래 알루미늄 부품 소재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타 시·도의 경우 굵직한 기업들을 앞세워 이차전지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충북도에는 대표적인 이차전지 기업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등이 있고, 경북 포항에는 포스코 등 대내외적으로 잘 알려진 대기업이 즐비해 있다.

특히 충북 청주는 지난 2021년 이차전지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이후 지난해 이차전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지정될 만큼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에 비해 대전은 상대적으로 이차전지 관련 기업 수나 산업 환경 자체가 열악한 실정이다. 시가 지역 기업 육성에 방점을 찍은 것도 이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민선8기부터 이차전지를 포함한 미래 먹거리 산업에 힘을 쏟고 있다"며 "더 집중하는 부분은 바로 앵커기업 육성이다. 외부에서 이차전지 관련 앵커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 지역 기업이 앵커기업으로 성장하는 것만큼 이상적인 것도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R&D 인프라 부문은 대전이 타 시·도보다 앞설 수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충남대 등과 같은 대학기관이 많고, 카이스트(KAIST)를 비롯한 연구기관이 소재해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카이스트나 충남대에 이차전지학과가 개설돼 있지는 않지만, 화학공학과나 전자공학과에서 이차전지를 배우고 활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전공자들이 이차전지 산업의 핵심인재가 될 것"이라며 "또 각 대학들은 이차전지 특성화 대학원 유치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재 육성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오는 9월쯤 타 지역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이차전지 산업 육성 특화 전략'도 세울 예정이다.

이처럼 시가 적극적으로 이차전지 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관련 기업들도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동안 이차전지를 제외한 반도체, 바이오 등 분야 기업에만 지원이 쏟아져 소외감을 느끼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

대전지역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이차전지 시장은 이제 시작이다. 대전이 후발주자라고는 하지만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하면 분명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차전지 기업들이 뜻을 펼칠 수 있도록 대전시가 아낌없이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차전지는 재충전을 통해 몇 번이고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로 전기차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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