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은 소련이 만들어낸 가짜영웅”…美 정보기관 문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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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북한 주석이 소련이 만들어낸 '가짜 영웅'이라는 내용을 담은 미국 정보기관의 기밀문서가 공개됐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1952년 미 국무부 정보기관이 작성한 기밀 문건 '국가정보조사집 한반도 편'을 최근 기밀 해제해 일반에 공개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김일성 가짜설'을 한국 내의 소문이라고 기록한 과거 문건과 달리 이번에는 신상정보를 상세히 기록하고 미 정보기관의 공식 자료로 남아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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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앙정보국(CIA)은 1952년 미 국무부 정보기관이 작성한 기밀 문건 ‘국가정보조사집 한반도 편’을 최근 기밀 해제해 일반에 공개했다. 보고서는 ‘김성주’라는 마적 두목 출신 중국공산당원이 소련의 선전을 통해 “일본군에 맞선 애국자이자 민족 영웅 ‘김일성’으로 추앙을 받게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김성주는 1931년 김일성이라는 가명을 받고 만주와 조선 북부 게릴라 부대를 이끌었다. 잔인하고 거친 성격의 김성주는 백두산에서 활동했던 실제 ‘김일성 장군’의 명성을 이용해 부대를 지휘했다. 보고서는 일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뛰어난 전술로 유명했던 실제 김일성은 일본군에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오시프 스탈린 구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1945년 김성주에게 “사라진 김일성을 가장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다.
CIA는 이보다 앞서 1949년 기밀문서을 통해서도 김 주석이 실제로는 김성주라고 밝힌 바 있으나, 당시는 한국에서 떠도는 내용을 담은 수준이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김일성 가짜설’을 한국 내의 소문이라고 기록한 과거 문건과 달리 이번에는 신상정보를 상세히 기록하고 미 정보기관의 공식 자료로 남아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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