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앱 처방’ 받는 고혈압·불면증 환자 부담금 6% 낮춘다
일본이 오는 6월부터 디지털 치료제의 환자 본인 부담금을 낮춘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디지털 치료제는 전통적인 약물 대신 스마트폰 앱이나 VR(가상현실)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치료법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진료 보수 규칙’ 개정을 거쳐 6개월 연속 디지철 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의 환자 본인 부담금을 6월부터 종전 대비 6% 쯤 낮추기로 했다. 예컨대 앱을 통한 고혈압 치료의 경우 현재 의료비가 6개월에 5만1200엔(약 45만7000원)이다. 의료보험을 적용받은 환자의 본인 부담금은 보통 30%로 6개월에 1만5360엔, 월 2560엔(약 2만3000원) 쯤 된다. 규칙 개정으로 부담금이 월 2400엔(2만1400원)으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보도했다.
일본에선 의료기관 1000곳 이상에서 고혈압 환자에게 앱 방식 디지털 치료제를 처방하고 있다. 의사는 고혈압 앱을 통해 환자에게 염분 섭취나 운동 관련 가이드 라인을 처방하고, 환자는 매일 측정한 혈압과 식사 내역 등 데이터를 등록한다. 고혈압·불면증·니코틴 중독 등 3개 앱이 일본에서 디지털 치료 방식으로 승인받았고 모두 의료보험 적용 대상이다.
2022년 4월 초진을 포함해 원격의료를 전면 허용한 일본 정부는 디지털 치료제 확산에 나서고 있다. 이 신문은 “본인 부담금 경감은 향후 디지털 치료제의 빠른 보급을 위한 조치”라며 “의료 현장의 디지털화를 지원해 병원 등 의료 기관이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돕기 위한 정책”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의 제약회사와 의료 스타트업들도 디지털 치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오쓰카제약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에서 세계 처음으로 우울증 치료앱의 판매를 승인받았다. 의료 스타트업인 큐어앱도 최근 후생노동성에 음주량을 줄이는 앱의 판매 승인을 신청했으며, 현재 간염 치료 앱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스타트업 헤지호그메디텍은 6억5000만엔의 투자를 유치해 편두통 치료 앱을 개발하고 있다. 일본 시장조사업체인 후지경제는 2022년 2억엔에 불과했던 일본 디지털 치료제 시장이 오는 2035년 2850억엔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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