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행사에 바이든 352억·트럼프 683억 모금…역대 최대 ‘돈 선거’

이본영 기자 2024. 4. 7. 15: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가 단일 행사로는 역대 최다인 2600만달러(약 352억원)의 선거자금을 모았다고 한 지 9일 만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캠프가 자신들은 5050만달러(약 683억원)를 단번에 모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캠프는 6일 저녁 헤지펀드 사업가 존 폴슨의 플로리다주 저택에서 한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5050만달러를 모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금 행사를 한 날 바이든 캠프는 3월 모금액이 9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아내 멜라니아가 6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자신의 집을 선거자금 모금 행사 장소로 내준 헤지펀드 사업가 존 폴슨과 폴슨의 여자친구와 함께 사진기자들을 향해 자세를 취하고 있다. 팜비치/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가 단일 행사로는 역대 최다인 2600만달러(약 352억원)의 선거자금을 모았다고 한 지 9일 만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캠프가 자신들은 5050만달러(약 683억원)를 단번에 모았다고 밝혔다. 후보들에 대한 비호감도가 여느 때보다 높다지만 역대 최대 돈선거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6일 저녁 헤지펀드 사업가 존 폴슨의 플로리다주 저택에서 한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5050만달러를 모았다고 밝혔다. 그의 캠프는 지난달 28일 바이든 캠프가 뉴욕에서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참여한 행사로 역대 최고액을 모았다고 하자 자신들은 이를 뛰어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쪽 캠프는 조기에 점화된 본선 대결에서 자금력에 크게 신경쓰고 있다. 지금까지는 지난해 4월 재선 도전 선언 이래 사실상 당내 경쟁자 없이 민주당 조직까지 선거자금 창구로 쓴 바이든 대통령이 앞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금 행사를 한 날 바이든 캠프는 3월 모금액이 9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바이든 캠프는 현금 1억9200만달러를 손에 쥐고 2분기를 시작했다. 트럼프 캠프는 3월 모금액이 6600만달러, 1분기 기준 보유 현금은 9310만달러다.

둘은 2020년에 맞붙었을 때 2016년 대선보다 2배 이상 많은 57억달러를 썼다. 선거 전문가들과 광고업계에서는 이번에는 더 많이 쓸 것으로 본다. 인터넷과 연결된 ‘커넥티드 텔레비전’ 광고 수요 증가, 물가 상승, 정치 양극화 속 사생결단식 승부가 그 이유로 꼽힌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대면 행사가 제한적이었던 2020년과 달리 모금 행사 경쟁도 치열하다. 바이든 대통령의 뉴욕 행사에서 가장 비싼 티켓 값은 50만달러였다. 바이든·오바마·클린턴 세 전현직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면 10만달러를 내야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행사의 가장 비싼 티켓 값은 81만4000달러(약 11억원)나 됐다. 여기에는 그동안 남편의 선거운동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멜라니아 트럼프도 참석했다.

양쪽 캠프는 대면 행사 활성화로 억만장자들에게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선거자금을 관리한 아미 코플런드는 “부자들은 후보와 같은 방에 있고 싶어 한다”고 폴리티코에 말했다. 하지만 양쪽은 상대는 거부들에게 크게 의존하고 자신들은 200달러 미만을 내는 보통 사람들의 열광적 지원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동영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회보장, 노인의료보험, 자신들의 세금을 깎기를 원하는 헤지펀드 억만장자 무리”한테 돈을 끌어모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쪽은 자신들은 ‘풀뿌리’의 지지를 받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부패한 기업인들과 결탁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