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급 시한 마지노선 앞둔 의대들, 이번주 속속 개강

서정원 기자(jungwon.seo@mk.co.kr) 2024. 4. 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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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수업 거부·동맹 휴학을 지속하는 가운데, 이번 주부터 휴강 중인 의대들이 수업을 재개한다.

전북대도 의대생 665명 중 641명이 휴학계를 내자 2월 26일부터 여러 차례 휴강을 연장하며 수업을 미뤄왔다.

수업 재개 후에도 의대생들이 복귀하지 않는다면 집단유급이 현실화한다.

대부분 의대는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을 주는데,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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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전북대 8일 수업 재개
전남대도 이달 중 시작
더 늦추면 법정 수업시간 못채워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수업 거부·동맹 휴학을 지속하는 가운데, 이번 주부터 휴강 중인 의대들이 수업을 재개한다. 더 미루면 법정 수업 일수를 채울 수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복귀하지 않을 경우 집단유급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북대는 의대 예과 2학년과 본과 1~2학년 수업을 오는 8일부터 재개한다. 본과 3~4학년도 오는 15일부터 임상 실습 위주로 수업을 다시 연다. 앞서 이 대학 본과 1~4학년의 경우 지난 2월 13일 개강했지만 의대생들 집단행동으로 6일 만인 2월 19일부터 휴강이 이어졌다. 예과 2학년은 2월 26일 개강하기로 돼 있었지만 계속 미뤄왔다. 현재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경북대 의대생은 전체 660명 중 508명이다.

학사일정을 또 늦추면 법정 수업시수를 채울 수 없기 때문이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학교 수업일수를 ‘매 학년도 30주 이상’으로 정하고 있다. 평균 한 학기당 15주 이상의 수업시수가 확보돼야 한다. 대학들은 이달 중하순을 개강의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다. 경북대 의대 종강일은 이미 7월 중하순으로 조정됐다. 더 연기하면 8월 시작하는 2학기 학사일정까지 차질을 빚게 된다. 이미 한 달 넘게 수업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경북대 의대 본과 3~4학년은 지금도 유급을 면하기 위해 주당 45시간씩 실습을 해야 한다. 평소 36시간에서 25% 늘어났고, 하루에 9시간씩 수업을 들어야 한다.

전북대 의대도 8일부터 수업을 다시 시작한다. 전북대도 의대생 665명 중 641명이 휴학계를 내자 2월 26일부터 여러 차례 휴강을 연장하며 수업을 미뤄왔다. 우선 대면 강의와 비대면 강의를 병행해 학사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남대도 이달 중순 수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가천대는 이달 1일부터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다.

수업 재개 후에도 의대생들이 복귀하지 않는다면 집단유급이 현실화한다. 대부분 의대는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을 주는데,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급 마지노선이) 턱밑까지 다가온 상황”이라며 “수업을 재개했는지 여부와, 재개하지 않았다면 언제 시작할 것인지 등을 이번 주에 파악해볼 계획”이라고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요건을 모두 갖춘 의대생의 유효 휴학 신청은 총 1만366건으로, 전체 의대생(1만8793명)의 55.2% 수준이다.

의대생 집단휴학으로 개강이 미뤄지며 지난달 14일 대구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비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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