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 몰디브, 인도와 계속 협력?…印 생필품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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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 이후 친중국 행보를 보이는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가 전통적으로 우호 관계를 맺어온 인도로부터 생필품을 계속 수입하게 됐다.
인도 정부가 몰디브에 수출을 계속하기로 결정한 것은 인접국을 우선하는 정책과 인도양 지역 내 모든 국가의 안보와 성장을 추구하는 정책(SAGAR·Security and Growth for All in the Region)에 따른 것이라고 인도 정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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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작년 하반기 이후 친중국 행보를 보이는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가 전통적으로 우호 관계를 맺어온 인도로부터 생필품을 계속 수입하게 됐다.
7일(현지시간)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인도는 2024∼2025 회계연도(2024.4∼2025.3)에도 몰디브에 생필품을 수출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몰디브는 달걀과 감자, 양파, 설탕, 쌀, 밀가루, 콩 등을 수입할 수 있게 됐다.
인도는 1981년부터 몰디브에 이들 상품을 수출하면서 품목별 할당량을 정해왔는데, 이번 회계연도의 경우 할당 비율을 높였다.
특히 건설 붐이 이는 몰디브에 수요가 많은 강 모래 및 자갈은 할당량 비율이 25% 올라 물량이 100만t으로 늘어났다.
인도 정부가 몰디브에 수출을 계속하기로 결정한 것은 인접국을 우선하는 정책과 인도양 지역 내 모든 국가의 안보와 성장을 추구하는 정책(SAGAR·Security and Growth for All in the Region)에 따른 것이라고 인도 정부는 밝혔다.
SAGAR 정책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15년 발표했다.
S.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은 무사 자미르 몰디브 외교장관이 인도 정부의 이번 결정에 사의를 표한 데 대해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인도는 인접국 우선 정책과 SAGAR 정책을 흔들림 없이 이행한다"고 썼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인도 정부가 몰디브에 대해 영향력을 키우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에 수출 결정을 내린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몰디브는 친중 행보를 보이면서 인도와도 협력을 지속해 실익을 챙기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년 11월 취임한 친중 성향의 모하메드 무이주 대통령은 자국 주둔 인도군 철수를 진행하고 있고 중국과 군사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무이주 대통령은 지난달 인도에 부채탕감을 요청하면서 인도가 몰디브의 "가장 가까운 나라"로 계속 남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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