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먹을거면 돈 더 내”…日 대표 서민음식 규동에 ‘심야요금’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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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쇠고기덮밥(규동) 전문점이 업계 최초로 '심야요금'을 도입해 화제다.
현재 일본은 일부 패밀리레스토랑 등에서 심야 요금제를 적용하고 있지만,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규동에 심야 할증이 붙은 건 이 식당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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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쇠고기덮밥(규동) 전문점이 업계 최초로 ‘심야요금’을 도입해 화제다. 현재 일본은 일부 패밀리레스토랑 등에서 심야 요금제를 적용하고 있지만,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규동에 심야 할증이 붙은 건 이 식당이 처음이다.
규동이 일본에서 서민 물가 상승 체감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음식이란 점에서 이번 제도가 현지인들에게 주는 충격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스키야 측은 이번 심야 요금제 도입과 관련해 “인건비와 원재료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스키야는 심야 요금제 외에도 2년 만에 가격 인상을 단행하기도 했다. 400엔(약 3600원)짜리 규동이 430엔(약 3800원)으로 오르는 등 약 30% 메뉴의 가격을 10~50엔 인상했다.
TBS에 따르면 일본의 최저임금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0엔(약 8900원)을 넘어섰고, 심야에는 시간당 25%가 추가된다. 낮 시간대보다 높은 심야 아르바이트의 급여를 심야 요금제를 통해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종업원 수가 많은 패밀리레스토랑 등에서 일부 심야 할증제도를 운영해 왔다. 하지만 규동 가게는 식권 판매기가 있는 경우가 많고, 직원 수가 적어도 운영이 가능해 그동안 심야 할증제도는 운영하지 않아 왔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서민 음식 상징성이 훼손돼 결국 영업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주장과 오히려 도입하지 않은 곳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맞서고 있다.
반면 잡지 ‘월간식당’의 도리야마 시게유키 편집장은 “인건비는 앞으로 전반적으로 상승하게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스키야의 심야 요금제 도입으로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가격 인상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판단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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